-1969년부터 2006년까지의 경험을 중심으로-

연재 순서
1. 서유럽 합의제(consensus)와 영국   다수제(majoritarian)
2. 북아일랜드 분쟁 분석틀
3. 영국 정치와 북아일랜드
4. 북아일랜드 분쟁 원인
5. 북아일랜드 분쟁 과정
6. 북아일랜드 분쟁과 합의 과정에서 종교의 역할
7. 결론 

북아일랜드 분쟁 과정

전재춘 목사
(목양교회, 정치학박사(Ph.D), 전북대 겸임교수)
대학과 분쟁연구소와 방송국 등의 기관들은 종교와 관련된 정체성, 종교적 아이디어의 다름, 다른 민족성 그리고 가톨릭계가 당하는 부당한 차별 등이 분쟁의 원인이라 하였다. 기관들은 분쟁 원인을 ‘종교적’이면서도 ‘정치적’이라는 포괄적인 범주로 이해한 것이다.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분쟁의 원인을 ‘종교적’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이러한 분쟁 인식은 북아일랜드 분쟁의 시작, 과정, 그리고 결과에 이르기까지 종교가 깊이 관련되어 역할을 하였다는 것이다.

5. 북아일랜드 분쟁 과정

1960년대 말 미국의 인권운동과 유럽의 학생운동에 의해서 자극을 받아 1967년에 북아일랜드공민권협회(NICRA)가 결성이 되어 소수파들인 가톨릭계의 차별과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하려 하였다. 1968년 10월 5일 데리에서 민권운동 시위가 이틀 동안 계속되었으며, 데리의 경찰에 의해 폭력적인 방법으로 해산되었다. 아일랜드 총리인 잭 린치(Jack Lynch)는 북아일랜드에서 분쟁을 끝내려면 아일랜드의 분단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북아일랜드의 테렌스 오닐(Terence O’Nell) 총리는 북아일랜드 의회의 동의 없이 북아일랜드가 아일랜드에 편입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1년 후 급진학생조직(PD)이 운동을 시작하면서 가톨릭 주민들에 대한 차별을 없앨 것을 요구하며 평화적인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신교 측 통합주의자(Unionist) 정치인들은 이들의 요구를 무시함으로써 시위는 계속되었고, 1968년 10월 5일 데리(Derry or Londonderry)에서 무력투쟁이 발생하였는데 이를 기점으로 북아일랜드 분쟁이 본격화 되었다.  1969년 1월 4일 급진학생조직이 4일 간의 시위를 하던 중 통합주의자들로부터 공격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 9월 10일 영국 군대가 벨파스트 서쪽의 가톨릭 측 노동자구역과 프로테스탄트 측 노동자구역 사이에 평화선(peace line)을 설치하였다. 북아일랜드 정부는 데리에서의 모든 시위를 불법으로 인정하고 경찰과 특수부대를 동원하여 강제로 해산시키려 하였다.
공화주의 정당인 신페인은 공식적으로 활동하는 온건파와 무장투쟁을 벌이는 과격파로 분리되었다. 분쟁으로 1971년 2월 6일 로버트 커티스(Robert Curtis) 군인이 처음으로 희생되었다. 8월 9일 분쟁에서 재판 없이 구속하는 절차를 도입하여 343명을 체포하였다. 이에 항의하며 1972년 1월 30일 시위대와 영국 특수부대와의 충돌과 해산 과정에서 민간인 13명이 그 자리에서 죽고 부상자 한 명이 추가로 사망하였다. 이 날, 즉 1972년 1월 30일 ‘피의 일요일’(Bloody Sunday) 사건으로 인하여 북아일랜드 분쟁을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되었다.  
<다음호에 계속>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