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부터 2006년까지의 경험을 중심으로-

분쟁으로 인한 희생자들을 찾아가 정신적이며 물리적인 협력을 통해 다시 일어날 용기를 더해 주었다. 여성 종교인으로서 북아일랜드의 평화 과정에서 선구자와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E. 공동체 상호 교류를 통한 평화 건설

    1) 교회와 정치 지도자간의 만남

교회의 지도자와 정치 지도자가 북아일랜드 분쟁을 종식시키기고 평화를 건설할 자리에 함께 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다. 북아일랜드 의회에서 정치적으로 중립적 위치를 하고 있는 사회민주노동당이나 연맹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들과 만난다는 것 자체가 껄끄러운 일이었다. 길라헉 장로교회의 존 맥베이(John McBay) 목사와 성 콜름실레 가톨릭 교회의 바울 암스트롱(Paul Armstrong) 신부는 서로 다른 전통과 정체성 그리고 정치관을 가진 두 공동체의 교인들이 서로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였다. 두 교회의 대표들 30명∼40명이 모여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 대화의 중심은 죄수석방에 관한 것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죄수란 시위와 관계되어 연행된 사람들을 말한다. 1998년 북아일랜드평화협정에 명시된 무장해제와 더불어 죄수석방이 실현되었어야 하나 무장해제가 실현되지 않자 죄수석방도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행정부 산하의 양심수석방위원회와 여러 차례 대화를 가졌으며, 로얄리스트와 신페인당 지도자를 초청하여 통합주의자와 민족주의자의 관점이 어떻게 다른가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 당시 신페당은 무장폭력단체로 규정된 IRA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의회에서 뿐만 아리라 모든 공식적인 자리에서 함께 할 수 없었다. 마찬가지로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교도들이 신페인당의 관계자를 초청하는 것에 대하여 반대하는 목소리도 많았지만 그들의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 장로교뿐만 아니라 감리교, 영국국교회(성공회) 등이 자리를 함께하여 그들의 신앙에서 본 정치 현실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직접적인 만남을 가지면서 분쟁 해결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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