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치영 목사, 신학교수로도 정평 나… 연구하는 목회자상

▲ 지체의식을 통한 목회사역
 현리교회는 복음전도와 애경사, 그리고 청소와 김장 봉사 등 무슨 일이든지 온 교우가 함께 한다. 그래서 모든 교우가 교회를 돌보고 가꾸는 일에 한 가지 이상 책임지고 헌신하고 있다. 그렇다고 교우 각자가 무질서하게 행하지 않는다. 각 구역 조직이 당회의 지도하에 역할을 분담하되 다른 구역과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러한 교회의 이타적인 신앙분위기로 인해 오랜 시간 늘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예를 들면 풍성하고 아름다운 애찬을 준비하는 구역별 식사 당번제가 그 한 예이다.
 배 목사의 목회사역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현리교회가 위치한 지역의 믿음에 형제들을 섬기고 돌보는 구역을 비롯해 지역사회 복음화를 위한 전도단, 그리고 주일 오후에 실시하는 교리 및 성경공부도 지체의식을 통한 목회사역이다.
 그러나 현리교회는 특별하다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 단지 예배중심이다. 성도들이 예배를 통해 말씀을 듣고, 배우며, 깨닫고 결단하게 한다. 그리고 깨달은 것을 삶의 현장에 적용하고 사랑과 화목의 공동체를 세워나가는 것이 특별하다면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현리교회에 대해 한 가지 부연하면, 독일의 신학자 오토 베버(Otto Weber)의 견해가 적절할 것이다. 그는 칼빈(J. Calvin)의 교회관(敎會觀)을 바르게 이해한다면, 설교는 목회자의 사적 수단으로 결코 남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말씀에 기초한 교회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기구요 성도들을 위한 공동체다. 이것이 칼빈(J. Calvin)의 교회관이다. 즉 교회는 교회다워야 한다. 교회를 위한 프로그램 보다는 성서적 본질을 추구해야 한다. 성도들이 화목하고 복음전파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그대로 그 명령을 준행하면서 이웃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이 부분을 망각하지 않고 열심을 품는 현리교회, 이 시대에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일 것이다. 

 ▲ 칼빈신학과 성령에 사로잡힌 교수 · 목사   
 배치영 목사는 예장 합동 교역자 양성기관인 서울신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다. 또한 두란노 비전신학연구원 설립자 겸 원장으로 후진 양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배 목사의 강의핵심은 칼빈 교회관이다. 이 부분을 놓치지 않고 이론과 실천적인 면에서 이해하고 목회에 적용한다.  그래서 배 목사는 실천목회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실천목회전문가 답게 그는 칼럼을 교계신문에 연재하면서 ‘칼빈신학에 기초한 성화론’을 성서적으로 접근했다. 또한 가정과 사회의 평안을 바라보면서 ‘크리스챤의 화목에 얽힌 이야기’와  ‘가인같이 하지 말라!’는 시대비평을 통해 한국사회의 타락상을 지적한 바 있다. 뿐만 아니다. 총회서 실시하는 실천목회세미나에서 목회행정과 목회윤리를 강의하고 있다. 이러한 그가 “목회를 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한다. 이 말은 역으로 생각하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 없이는 절대로 목회를 할 수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서만 목회를 할 수 있다. 배 목사는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기에 성령의 인도함을 받아서 신학교 교수와 목사로서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박지현 기자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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