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재혼(2)-재혼가족의 힘겨움1

재혼 너무나 복잡한 가정의 탄생, 가정과 가족은 구성원들에게 무엇으로 존재하는가? 가정은 가족 구성원들의 쉼터가 되어야 한다. 즉 가족 구성원들의 에너지 충전소가 되어야 한다. 삶의 현장에서 소진된 에너지를 충전하는 충전소로서 육체적 에너지를 충전하고, 심리, 정서적 에너지를 충정하고, 그리고 영적인 에너지까지도 충정할 수 있어야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부여 할 수 있다.

이러한 에너지들이 한꺼번에 충전될 수 없다 하여도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의 에너지가 소진 되었다고 여겨지는 부분에 있어서 부족분을 채워주기 위하여 노력하므로 그 에너지가 충전 되어야 한다. 그러나 서로를 조율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결핍된 재혼가정에 있어서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에게 에너지원이 되기 전에 오히려 에너지를 소진하게 하고 상대를 지치게 한다.

1. 재혼가족의 규정

초혼과는 달리 ‘가족 대 가족’ 간의 재혼을 함으로 결합된 가족을 혼합가족 또는 복합가족이라고 부른다. 재혼가족은 최소한 부부 중 한쪽이 전혼출생 자녀를 하나 이상 함께 할 수 있다. 그리고 계부모 (繼父母)는 최소한 재혼 전에 한 아이와 함께하는 사람일 수 있다. ‘계부모·계자 녀’등 평상시에 쓰지 않는 단어들은 재혼 만큼이나 재혼가족의 개념규정을 혼란스 럽게 만든다. 이러한 복잡성에 대하여 짐 스모크(JIM SMOKE)는 저서“이혼 해피 엔드”에서“재혼=당신's +나's +우리's” 라는 표현을 하여 재혼가족의‘상호 연결 된 복잡한 관계망’을 설명하고 있다.

2. 재혼의 힘겨움

재혼의 등식이 설명하는 것처럼 재혼은 삶의 형태를 통해 새로운 이상을 꿈꾼다 는 것이 쉽지 않음을 인지할 수 있다. 특히 이혼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워서 힘든 일들을 많이 겪었다면, 재혼은 더욱 버거운 무게로 느껴질 것이다. 결코 재혼이란 “사랑의 감정만으로 형성될 수 없으며, 전 혼 자녀, 따라야 하는 성의 선택, 경제권의 경계 등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복합가족으로서 해결해야 하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충분한 조율과 합의 없이는 건강한 재혼 생활을 일궈 나가기 어렵다. 어설픈 가족상담가들이나 이혼 가족의 주변 사람들이 재혼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제언하기를 재혼도 초혼과 같이 생각하면 될 것 이라고 말한다. 이는 따로 준비하거나 고민하고 조율하지 않아도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고 미래를 계획하며 의견이 맞으면 결혼식을 올려도 된다는 생각으로 사람만 바뀌었을 뿐 모든 것이 같다고 생각하는 오류에 빠지게 조언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재혼 후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이러한 조언이 얼마나 철없고 어리 석은 생각이었는지 깨닫게 되는 데는 그리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재혼은 초혼과는 너무도 다른 부담과 과제를 가진 환경과 분위기에서 시작한다. 이혼을 통하여 받은 상처와 자녀가 있 는 경우 전 배우자와 정리되지 못하는 관 계의 힘겨움이 있다.

또한 재혼을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도 또한 앉고 가야 하는 부담이다. 더욱이 자녀와 함께 시작하는 재혼은 새 배우자와 자녀 의 관계, 이혼한 전 배우자와 자녀의 관 계, 재혼을 통하여 새롭게 형제자매가 된 자녀들과의 관계, 새로운 친척 관계 등 복 잡하고 미묘한 새로운 인간관계 속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각각 자녀를 둔 이혼 부부가 재혼을 하게 되면 두 가족이 합쳐지 는 것뿐만 아니라, 친자녀에게 영향을 미 치는 헤어진 전 부인과 전 남편이 여전히 끝내지 못한 관계로서 직접 간접의 관여 되는 변수로 관여하게 된다. 이는 한 가족 이 아닌 네 가족의 삶과 가치관이 혼재하 게 되어 혼란을 야기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재혼가족의 가족 구성원들은 기존 관계와 새로운 관계 사이에서 심한 혼란 과 갈등에 노출된다. 이러한 혼란과 갈등 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율과 조정, 배려의 준비 등을 사전에 충분하게 조율하여 서 로를 받아들이는 결단이 요구된다.

다음 호는 결혼과 재혼 3 “재혼가족의 힘겨움 2”이 게재됩니다.

문순희 박사  webmaster@n491.ndsoftnews.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