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풍요함·결핍이 동시에 내재된 역설적 상황

사랑은 기술이다

  사랑의 계절이 도래(到來)했다.

거리위에서 손을 잡고 걷는 연인들이 어느 때보다도 아름다워 보이는 5월은 사랑의 초록빛 향연으로 물든‘축제의 장(場)’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가 더불어 의지하면서 살아간다지만, 여전히 반목(反目)과 시기가 여전하고, 회색빛 어두운 면들이 사회일면(一面)을 장식한다. 그렇지만‘사랑’이라는 아름다운 두 글자는 어려운 시기에 그 빛을 발할 때,‘희망’이라는 단어를 파생 시키는 힘을 가졌다.

  우리는 사랑의 여러 종류와 방법을 떠나, ‘사랑 그 자체에 대해서’할 말이 많은 게 우리들 삶의 현주소이다. 현대사회는 사랑이 풍요롭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사랑의 결핍이 난무(亂舞)한 역설적 시대에 살고 있다. 현대인들이 공유하고 있는 삶의 탁자위에 커피는 물론 사랑이 조미료가 된 노래와 영화는 무한리필 된다.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사랑의 홍수’시대가 우리들 삶을 대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 삶 속에서 사랑의 결핍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학자인 동시에 심리학자인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이 쓴『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ing)』에서, 그가 말하는 사랑은‘후천적 기술’이라 말한다. 그것은 우연히 생겨나는‘자연발생학적’감정으로서가 아니라, 사랑의 기교와 후천적 노력의 필요성이 요구된다고 말하고 있다. 에리히 프롬은‘사랑받기’가 아니라, ‘사랑하기’의 중요성을 간파(看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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