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술에 속지 않는 가장 효과적인 대책은 위장한 위장막을 걷어 내고 숨기려 하는 실체를 숨길 수 없도록 빛 가운데로 드러내는 것이다. 예수님 말씀처럼 양의 옷을 벗겨내고 그 속에 숨어있는, 영혼을 노략질하는 이리의 모습을 직시하고 경계(watch out)하면 양인 줄로 잘못 알고 속는 일이 없게 된다.

따라서 위장술에 대해서는 위장막을 걷어 내고 그 실제 모습을 분명히 보는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다. 위선적인 동성애 차별금지법에 속지 않는 가장 효과적인 대책은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듯한 위장막을 벗겨내고 그 무서운 실체인 동성애 반대행위를 금지시키는 동성애 반대자들의 자유를 박탈, 억압하는 심각한 전체주의적 독재성을 분명하게 직시하는 것이다.

차별과 분별의 성경적 구별

부당한 차별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는 성경에서도 발견된다. 바울이 이방인의 죄 중 동성애를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죄로 설명하는 바로 그 로마서에서 3장 21~22절을 보면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고 하여 복음을 증거할 때 차별이 없다는 개념을 사용했다.

하나님 앞에서 사람들은 이방인이나 헬라인이나 모두 죄인일 수밖에 없으므로 사람이 율법을 지키는 자신의 행위나 공로에 의하여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만으로,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만 구원받는다는 복음의 진리 앞에서 유대인들이나 헬라인들 사이에 어떠한 차별도 있을 수 없다는 취지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구원에 있어서 사람의 태어나면서 선택의 자유 없이 결정되는 정체성인 민족에 기준을 두고 차별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분명히 언급하고 있다. 이처럼 본래 금지되는 차별은 사람들 사이에 선택의 자유가 없는 사유를 가지고 행해지는 차별이다. 이것이 성경도 금하는 본래적 의미의 금지해야 할 차별 개념이다.

그러나 성경은 인간이 선택의 자유가 있는 특정 행동이나 행위가 선인 행동인지 악한 행동인지, 의로운 행위인지 불의한 행위인지, 죄 된 행위인지 죄가 아닌 행위인지는 분명하게 구별하고 다르게 취급한다.

로마서 1장과 2장에서 언급하는 이방인이나 유대인을 불문하고 하나님이 죄로 여기시는 인간의 다양한 행동과 행위 유형들을 보면 분명하다. 인간의 특정 행동이 옳은지 혹은 그른지에 대하여 검토하고 구별하여 다르게 취급하는 것은 부당한 차별이 결코 아니다. 이것은 

정당한 구별이고 마땅히 해야 할 분별이다. 죄(罪)와 의(義) 사이에는 부인할 수 없는 정당한 차이, 구별이 있다. 선과 악, 죄와 의 사이의 차이, 구별은 정당하다는 점에서 부당한 뉘앙스를 가진 차별로 표현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