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고대기독교 역사유물관의 소장 유물을 소개하는 김규동 박사

고대 동방기독교 역사와 관계되는 각종 문화, 역사, 종교, 예술, 고서, 문서, 사진 등을 소장하는 기독교 박물관이 개관해 교회사에 관심이 있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광신대학교(총장 정규남 박사)는 지난 4월 7일 대학 내 중앙도서관 2층에서 ‘실크로드 고대기독교 역사유물관(이하 역사유물관)’ 개관식을 거행했다.

김주원 교수(광신대 교학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관예배는 부총장 황성일 교수의 기도, 정 총장의 환영 및 권면의 말씀, C&M선교회장 선계명 목사의 축사 후 커팅식이 있었다.

이날 역사유물관을 개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김규동 박사는 중국에서 28년간 선교사로 활동전문 선교사역으로 교회개척, 신학교수사역, 이단&사이비종파연구, 1500년 전 실크로드의 고대기독교(경교)를 연구해왔다.

김 박사는 중국의 신학생과 교회 지도자들에게 이단종파 강의를 이어오던 중 ‘사막교부’를 접하게 되고 “동방기독교인들의 경건한 삶의 여정과 복음에 관한 역동성에 놀랐게 되었다”며 “상식을 초월한 그들의 복음행전은 반드시 재고되어 세상에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연구의 동기를 밝혔다.

실제로 우리는 사도바울에 의해 기독교가 ‘서방’으로 전파될 때의 교회사는 알지만 ‘동방’으로 전해진 기독교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이에 대해 김 박사는 “동방교회는 안디옥 학파의 정통신학사상을 이어받아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로 숭배하는 것을 반대하고 ▲십자가 외의 다른 형상은 사용하지 않고 ▲사후의 속죄론을 부인하는 점에서 오늘날의 개신교와 상통한다”며 “동방교회는 27개 대교구가 있었는데 주로 실크로드 전역에 걸쳐 분포했고, 10만 명 이상이 돼야 대교구로 인정받았다. 1500년 전 실크로드는 그야말로 기독교 왕국이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동방교회는 중앙아시아로부터 더욱 동진해 7세기경 당나라에 들어왔으며, 여기에서 다시 한반도와 일본 등지까지 진출했다. 13세기경에는 27명 이상의 대감독과 200명 이상의 감독들이 중국과 그 주변지역에서 활동했다”고 말하면서 “캄보디아는 5세기 때, 동방기독인이 6만 명이나 됐고 태국과 베트남에도 전파됐다. 심지어 극동인 한반도와 일본, 그리고 사할린까지 전파됐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김 박사는 앞으로의 계획과 연구 방향에 대해 “그동안 미진했던 기독교 고대사에 관한 학문적 검토가 활발히 이뤄져야 하고 일부 재검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존에 서양식 사유체계와 학습에 편중되다보니 우리의 문화권에 대한 이해감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오해와 편견이 자리 잡기 시작해 역사를 올바로 이해하는데 상당한 저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개신교에서는 고대사에 관한 충분한 자료 확보와 연구가 병행되지 않았을 뿐더러, 고고학적인 측면에서도 마땅한 증거자료가 불충분하여, 균형 잡힌 기독교 교회사가 정착되지 않았음을 인정하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속해 있는 범아시아 권에서 이뤄졌던 복음화의 현장을 좀 더 발굴하여 연구발전 시킬 의무가 있다. 금번 실크로드 고대기독교 유물관은 향후 이러한 측면에서 균형 잡힌 학문으로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문의 및 안내: 0632)605-1004 △이용시간: 09:00~17:00 △휴무일: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 △주차시설: 교내 주차장 이용가능

서광호 기자  seojaco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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