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을 지나 봄이 온다는 입춘도 지났지만, 여전히 영하의 날씨로 옷깃을 여미게 한다. 하지만 이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지나갈 것이다. 날씨의 변화처럼 사람의 감정에도 사계절의 싸이클이 있어서 심리적인 기복이 있다. 학생들은 공부하기 싫고 직장인들은 일하기 싫으며 사역자들은 사명감이 떨어지고 자기 모습이 초라해 보여서 낙심이 되고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여겨져 삶이 너무 힘들게 느껴질 때도 간혹 있다. 그런데 이러할 때 내가 무엇을 바라보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크리스천들은 낙심이 될 때 무엇을 바라보아야 할까? 변화무쌍한 환경과 문제만 바라보고 낙심해서는 결코 안 된다. 검은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어 온 세상이 갑자기 캄캄해져도 그 구름 뒤에 태양은 언제나 빛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하겠다.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나를 만드시고 우주 만물을 통치하는 창조주 하나님을 믿고 바라보며 천국의 소망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참 좋으신 유일한 하나님이다. 그는 자비와 긍휼히 풍성하신 분이며 우리가 삶의 어려운 순간에 구하는 모든 것에 꾸짖지 않으시고 늘 최상의 것으로 채우시는 사랑이 크신 여호와 하나님이다. 그래서 시편의 시인은 큰 기쁨을 주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다. 시편 43편 4절을 보면 “그런즉 내가 하나님의 제단에 나아가 나의 큰 기쁨의 하나님께 이르리이다 하나님이여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이것은 최고의 기쁨을 제공하는 근원이 오직 하나님이시며 기쁨 중의 최고의 기쁨은 창조주 하나님이라는 것을 고백한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하나님께 소망을 두면 우리는 어떤 형편에서도 기뻐할 수 있다. 인간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기쁨에는 세상적인 기쁨과 주님이 주시는 영적인 기쁨이 있다.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우물과 샘물로 비유할 수 있다. 우물은 땅을 파서 지하수가 고이도록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며, 샘은 땅속에서 물이 자연스럽게 솟아 나와서 인공적인 것이 아니라 저절로 만들어진 것이다. 세상적인 기쁨은 내가 노력하고 애써서 만들어가는 기쁨이고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은 하늘의 천국에서 내려주시는 생명의 신령한 기쁨, 영원한 기쁨이다. 우물물과 샘물은 물 자체로는 별 차이가 없을 수 있다. 그렇지만 우물과 샘의 결정적인 차이는 날씨의 변화로 오랫동안 가물 때 확연하게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가뭄이 들면 우물물은 쉽게 마르지만, 샘물은 결코 마르는 법이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세상이 주는 기쁨은 그 원인이 있을 때뿐이며 시간이 지나면 사그라지다가 고난이 오면 금방 불평과 원망으로 둔갑해 버리는 인위적인 것이다. 하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이 주시는 하늘의 기쁨은 그 원인이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천국에 있기에 그 기쁨에는 다함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이 환경과 상관없이 항상 기뻐할 수 있는 것은 진리를 찾고 믿는 것에 있다.

또한 우리는 그 모습을 하박국 3장 17~18절에서 볼 수 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이렇듯 하박국의 기쁨은 환경을 초월한 신령한 하늘의 기쁨이었다. 나에게도 가뭄이 와도 마르지 않는 샘솟는 참 기쁨이 있어야 하겠다.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는 누가복음 10장 20절의 말씀은 우리에게 구원의 기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바울은 로마 시민권이 있었지만 자신이 하늘의 시민인 것을 더 자랑스러워했고, 그의 가슴에는 언제나 하늘의 기쁨이 솟아났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 감옥에 있으면서도 성도들에게 기뻐할 것을 권하고 있다. 빌립보서 4장 4절에 이렇게 말한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고 말이다. 우리가 한 해 동안 아니 평생을 살아가면서 누리는 기쁨들이 많이 있을 것이지만 기쁨 중의 최고의 행복은 오직 하나님에게 있음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능력을 믿으며 천국을 향한 참 된 기쁨을 회복하고 범사에 항상 최상의 좋은 것을 주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독자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최 선 박사(Ph.D., Th.D., D.Min.)
세계로부천교회 위임목사
서울·포항 FEBC극동방송 칼럼니스트
기독교헤럴드 논설위원
OCU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전 안양대학교 외래교수
전 경희대학교 평생교육원 외래교수
전 총신대학교 평생교육원 외래교수
▲저서: 「희망 아름다운 세상」, 「존낙스의 정치사상」,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그대 고마워라」, 「소중한 만남」, 「기독교 집단상담」, 「김치선 박사와 이성봉 목사의 삶과 신앙」
(2018 킹덤북스)외 전자책 28권 이상
한국문학방송작가회 전자책 출간 작가 315명 중 7위 작가

최 선 박사(Ph.D., Th.D. D.Min.)  sms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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