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논설위원, 상도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사모와 사명(43)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에 대하여 1) 사모와 소명, 2) 사모와 사명, 3) 사모와 기도, 4) 사모와 성령충만, 5) 사모의 역할과 사역, 6) 사모의 영적 훈련과 연단, 7) 사모와 성령의 은사 및 영적 능력, 8) “사람을 치유하는 사모”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2) 사모와 사명-자녀를 향한 사명(자녀의 심리·정서·육·영의 욕구와 필요를 채우는 사명) 

가. 자녀의 영성(靈性) 성장의 필요(necessity)에 주력하라

어머니는 자녀의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데 주력할 뿐만 아니라, 자녀의 신앙생활 즉 영성(靈性) 성장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 어떻게 자녀의 신앙을 지도하며 믿음을 성장시킬 것인가는 모든 부모님의 고민이 되어야 한다. 특히 사모는 교회와 성도들의 영성을 돌아보는 일에 치우치다 보면 자칫 자녀들의 영성을 소홀히 할 수 있게 된다. 

지난 호에도 거론하였지만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사모는 자녀의 영성 성장을 먼저 관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다.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만들고 그 만들어진 시간과 공간을 가장 편안하고 신뢰가 갈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되도록 준비하여 자녀가 가장 관심 있는 부분에 대하여 충분하게 들어주고 수용하고, 배려해준 다음에 엄마가 가장 염려하며, 관심 있는 것이 자녀들의 바른 신앙생활과 구원의 확신임을 들려주어야 한다. 이때 자녀들이 믿음, 신앙생활, 구원의 확신 등에 대한 요구에 힘들어할 수도 있다. 사모는 지혜롭게 그 수위를 조절하되 진실성과 확신에 찬 언어로 자녀에게 신앙에 대한 영적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 

우리가 믿는다는 것의 정의는 기독교 신앙의 가장 기초적인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확신하는 것으로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이시고 하나님과 교제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사람을 창조하셨는데 사람은 하나님이 우리 안에 주신 ‘선한 양심’을 버리고 죄를 지어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졌다. 자녀가 죄를 지어도 끝없이 사랑하며 기다리는 부모님처럼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죄악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율법을 주셨지만, 사람들은 하라는 것은 하지 않고, 하지 말라는 것을 하면서 율법을 지키지 않고 더욱 죄악으로 가득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결국, 공의에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공의 앞에 죄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독생자 아들 예수님을 사람의 모습으로 이 땅에 보내셔서 죄로 인하여 선한 양심이 훼손되고 율법을 지키지 않아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대신해서 죽어주셨다. 그리고 우리의 죄를 용서하신 것뿐만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죽은 지 3일 만에 다시 살아나셔서 반드시 다시 오신다 약속하고 승천하셨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돌아가셨고 나를 위해 다시 사셨음으로 나는 천국 갈 수 있다. 이를 믿는 사람에게 이 땅에서도 하나님은 나와 함께하시며 축복하신다는 것을 고백하며 믿는 것이 신앙이며 우리의 영성이다. 아주 원론적이지만 이 고백이 진심에서 믿음으로 고백 되는 날까지 점검하고 지지하며 위로해야 한다. 혹시 영성 성장이 늦어지더라도 전혀 조급해해서는 안 된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맡기고 어린아이를 성장시키듯이 기다려 주며 어머니의 사랑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필자는 자녀와 대화할 기회가 있으면 자주 질문한다. 하나님이 지금 부르시면 천국 갈 확신이 있는가? 그런데 어느 날 작은 딸이 “엄마 나 잘못한 것이 많아서 천국에 못 갈 것 같아요”라며 심각하게 나의 눈을 바라보았다. “어머나 우리 딸 그런 고민이 있었구나?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있거나 잘못이 있다는 것은 은혜란다. 우리가 연약하고 잘못이 있어서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고 그런 것을 해결해 주시려고 예수님께서 대신 죽어주셨단다. 내가 잘못이 없거나 죄가 없다면 예수님과 아무 관계도 없게 된단다. 엄마도 많은 잘못이 있지만, 그 모든 것을 용서해 주신 예수님이계시기 때문에 천국에 갈 수 있는 거란다. 자 이제 우리의 부족과 혹시 죄를 지었다 하여도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하면 천국 갈 수 있게 된단다. 그것을 믿는 게 믿음이지” 자녀가 죄의 문제나 잘못의 문제로 고민할 때 화를 내거나 나무라지 말고 위로하라. 죄 때문에 천국에 못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죄를 회개하지 못해서 못 가는 것이다.

다음 호는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 47, 사모와 사명 44가 게재됩니다. 

문순희 박사(상도종합사회복지관 관장)  nhh1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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