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운 박사 (교회사)  본지 논설위원, 전 성결대 총장, 현 성결대 교수

- 1945년 해방 이전 잡지를 중심으로-

영남지방기관지인 「嶺南聖報」의 특징으로는 다른 잡지와 달리 천세봉 목사가 찬송가를 개작한 성가(聖歌)를 싣고 있는 점이다. 창간호에는 ‘獻金碩歌’, ‘天城門 向하야 前進’ (李尙侯 작곡), ‘四角福音歌(作者 : 천세봉)’, 靑年傳道歌(샛별歌曲으로)', 2호에는 ‘感謝하면서 밧이세(獻金聖歌)’, ‘無窮花 東山에 일하러 가세' 등이 게재되어 있다. 또한, 주필 천세봉 목사의 민족주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단어들 예를 들면 ‘無窮花園’, ‘三千里를 聖化씩혀’, 槿域과 자신을 가리켜 이름 대신에 ‘槿園生’으로 칭하였다.

5) 「기쁜소식」

부인회연합회에서는 기존의 교단기관지 「活泉」 이외에 성결교회 부인회연합회의 활동과 여성의 권익 보호 및 교양 증진을 꾀하기 위한 부인회 여성 월간지 발간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그 결과 1934년 9월 29일 부인회연합회가 창립된 지 2개월도 채 안된 11월 5일에 「기쁜소식」(Good News)이라는 월간지를 발간하게 되었다. 「기쁜소식」 창간호는 1934년에 창간된 유일한 부인잡지로써 발간의 의의가 있으나, 4×6 배판 12면의 내용은 성결교회뿐만 아니라 전교계 여성을 상대로 펴낸다는 점에서는 다소 빈약한 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후에 국판 20~30면으로 지면이 늘어나고, 내용도 충실히 꾸미는 발전을 보였다.

「기쁜소식」은 1922년에 발간된 「活泉」과 더불어 문서선교의 양대 산맥을 이루며 전반적으로 성결교회의 정체성 함양과 성서에 근간한 신앙교육, 그리고 무엇보다도 「活泉」과 달리 여성부인회를 통한 여성들의 선교활동, 또한 지위 향상에 대해 큰 일익을 감당하였다. 「기쁜소식」은 성결교회 부인연합회 기관지로 발행한 것이지만, 일반 부인들을 대상으로도 발행을 하였다. 따라서 다른 교단에도 없는 순수한 여성연합회 회지로 성결교회 부인뿐만 아니라 일반 여성들의 활동과 대변지로서도 역할을 감당하였다. 그것의 실례로 「기쁜소식」의 내용은 성결교회 부인 뿐만 아니라 일반 여성들을 상대로 성경공부, 설교, 신앙미담(간증문), 감상문, 기행문, 여성 교양강좌 그리고 부인회 및 교회 소식, 만국주일학과 등과 함께 여성 지위 향상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또한 「기쁜소식」은 여성들에게도 필요한 일상생활의 교양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성결교회 내의 여성은 물론 다른 교파인 장로교회, 감리교회에 속해 있던 많은 여성들로 하여금 구독을 희망하게 하고 멀리 해외에서까지 주문을 하게 하였다.

그러나 「기쁜소식」이 창간된 이후 3, 4년간은 독자도 매우 소수일 뿐만 아니라 구독자들이 대금을 잘 안 낸 관계로 본부 출판부에 많은 손해를 입히게 되었다. 아래 도표4의 출판부 회계보고에 나타난 바 1936년 출판부에는 차인잔고(差引殘高)가 1934, 35년과는 큰 차이를 보인 2627원 96전으로 나와 있다.

도표4 출판부 회계보고(1934-1936년)

「기쁜소식」1937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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