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운 박사(교회사)  본지 논설위원, 성결대 전 총장,  교수

- 1945년 해방 이전 잡지를 중심으로-

도표 4에서 우리는 1934년에서 1935년까지 수입이 증가되다가, 1936년에 와서 수입이 급감한 것을 알 수 있다. 1936년에 와서 수입이 급감한 요인은 미국의 불황으로 인한 동양선교회 선교비의 감소와 1935년 제 3회 성결교회 총회에서 변남성 목사가 총회장으로 선출되어 이사회와 총회가 부딪치는 정치적인 갈등과 혼란이 겹친 요인을 들 수 있다. 「기쁜소식」 판매대 (代) 수입은 도표 5의 다음과 같다.

도표 4와 5에 나타난 것과 같이 1936년 이후 출판부의 수입이 줄어들고 1937년에 와서 「기쁜소식」 판매 실적이 1936년에 비해 부진해지자 1938년부터는 총회 출판부로부터 부인회연합회는 「기쁜소식」 발간 중지의 결정을 답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일 이전인 1937년 4월 8일 경성성서학원 강당에서 임시회의를 열어 부인잡지 「기쁜소식」을 부인신자로써 책임을 지고 구독하여야 된다는 전금쇠 씨의 의견을 만장일치로 가결한 바 있었다. 부인회 전국연합회에서는 동년 12월 3일 부인회연합회 3차 총회 때에 「기쁜소식」 발간을 토의한 결과 부인연합회 단독으로 계속 발간할 것을 결의하였다. 도표 5에 나타난 바와 같이 1938년부터 전년 전월과 차입금을 포함한 384원 26전을 부인회가 책임을 지었고 잡지 구독자를 넓혀 정기구독자를 약 1,700명을 확보하면서 일제(日帝) 말기 힘든 시대에 문서선교에 대한 사명을 다하였다. 당시 부인 연합회의 각오는 주간 이건 목사의 다음의 글에서 읽을 수 있다:

“또는 본지가 부인연합회의 기관지로서 존재가 뚜렷하도록 힘쓰려 하오며 부인의게 이목(耳目)이 되며 부인의게 통신사(通信使)가 되며 부인의게 지도사(指導師)되려는데 더욱 노력하려 합니다. 경애하는 독자 여러분들이여, 본지 편집자의 고심을 아셔서 더욱 선전하여주며 더욱 애독하여 주시며···”

「기쁜소식」은 1938년부터는 편집 겸 발행인이 박부락에서 이건으로 바뀌었다. 면수가 16면으로 줄었고, 지면이 줄자 활천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1939년 2월부터 만국주일공과 해석을 폐지했다가 독자들의 요구로 동년 6월부터 다시 싣기 시작했다. 그리고 1941년 부터는 총독부 당국의 강요로 매호 권두에 소위 '皇國臣民의 誓詞를 비롯하여 “보이지 않는 국경선” 등 전쟁에 관한 기사를 실어야 했다. 창간 1년 후부터 1만부 이상을 발행하던 「기쁜소식」은 1941년 10월에 안타깝게도 폐간을 당하였다.

6) 「聖化」

「聖化」(성화)는 1935년 1월 22일 국판 37면(敎界뉴스 포함하여) 국한문 혼용의 월간으로 성화사(경성부 필운동 17)에서 주필 정남수(鄭南水, Rev. Robert Chung)목사, 발행인 도마련(都瑪蓮, M. B, Stokes) 선교사가 창간하였다. 창간 초기에 편집을 도와주던 송태용(宋台用)은 이후에 편집국장으로 협력하였고, 1936년 2월부터 정남수가 사장을 맡아 보다가 송태용이 주필을 맡게 되었다. 「聖化」 3권 7호(1937, 7)에는 도마련 감리교 선교사가 한국선교 30주년 축하를 받은 후 안식년을 맞아 미국으로 출국하므로 감리교 선교사인 피도수(皮道秀, V. W. Peters)가 발행인 임무를 맡게 되었다.

「聖化」 잡지가 지금까지 연구에 의하면 감리교가 주축이 되거나, 감리교에서 발행한 초교파용 월간지로 말해지고 있으나, 이것은 좀 더 자세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만열 교수의 「韓國基督文化運動史」(415면)에서는 「聖化」 발행교파가 ‘감리교'로 말하고 있고, 윤춘병 목사의 「韓國基督敎 新聞·雜誌 百年史(230면)에는 “주로 감리교회 목사들이 주축이 되어 다달이 펴내고 있는 「聖化」”라는 내용의 글이 실려 있다. (다음 호에 계속)

「聖化」주필을 맡은 정남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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