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 여러 가지 성경이 출간되어 그리스도인들에게 생명의 양식이 되어 신앙과 삶을 변화시켰다. 그러나 성경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는 목회자들에게는 번역이 보다 원문에 충실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 직역이든 의역이든 번역된 성경은 목회자들의 관점에 따라 다소 차이가 느껴지게 마련이다. 성경을 읽을 때 문맥이 다소 부자연스럽다든지, 내용이 너무 이해하기 어렵다든지 하는 부분이 있다. 어쩔 수 없는 번역의 한계다.

그러나 번역된 성경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구원의 삶을 누리기 위해서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 전해진 성경 본문에 근거하여 말씀이 삶이 되는 ‘말씀삶운동’을 위해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가 최근 ‘동네세메줄성경’을 말씀삶출판사에서 펴냈다.

동네세메줄성경은 ‘동그라미, 네모, 세모, 메모, 줄 긋기’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성경에 메모도 하고 줄도 칠 수 있도록 만든 성경책이다. 책의 목적은 ‘말씀묵상’이다. 책을 펼치면 한 면은 성경 본문이, 다른 한 면은 묵상한 결과를 메모하도록 비어 있다.

이 성경은 성도들이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느낀 점을 기록할 수 있는 여백이 충분하다. 말씀을 읽고 받은 은혜를 머리에만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써보고 기록함으로써 마음과 영혼에 깊이 새길 수 있이서 신앙 성숙에 참 유익하다.

이 성경책은 성경의 통독, 암송, 필사 등에서 흔한 실적 경쟁에서 벗어나 정독하며 말씀을 묵상하기 위한 것이다. 차분하게 읽으며 성경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서 말씀의 생생한 감동이 성도들에게 내면화될 수 있게 편집됐다.

이와 관련해 지형은 목사는 “성경 번역은 신학자들의 몫이다. 성도들은 번역된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하나님의 말씀이 삶의 일상과 인격으로 이어지게 살아가는 것”이라며 “성결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늘 말씀을 가까이하고 묵상하는 훈련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목회자들이 목회자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서 교회가 갱신되고 성경적 부흥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펴낸이 지형은 목사는 서울신학대학교와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신학석사, 조직신학전공)을 거쳐 독일 보훔대학교(Ruhr Uni. Bochum)에서 17~18세기 경건주의를 공부하여 교리사와 교회사 전공으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다수의 신학 저서와 논문이 있다. 현재 말씀삶공동체 성락성결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으며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펴낸이: 지형은 목사 △펴낸곳: 말씀삶 △정가: 12,000원 △문의: 02-467-8105.

말씀삶출판사 제공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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