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서울신대 13대 총장, 현 명예교수 |
5. 내용 개요
2) 하만과 모르드개의 대결(3:1~4:17)
이것을 알아차린 하만은 모르드개와 그의 민족 전체를 말살하려는 계획을 세워 왕의 통치 12년 첫 달 13일에 조서를 내려 같은 해 12월 13일에 전국에 있는 남녀 노소의 모든 유다인을 학살하고 모든 재산을 몰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3:). 이 조서의 명령은 모든 유다인들을 놀라게 하여, 애통하며 금식하고 베옷을 입고 재에 누운 자가 무수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왕에게 나아가 자기의 민족을 위하여 간절히 구하라 전한다.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을 위하여 간절히 구하라 전한다.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비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위(位)를 얻은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는 모르드개의 전언(傳言)을 듣고 “금식을 하고 왕이 부르지 않더라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하여 에스더가 유다인 구출운동에 개입할 것을 전한다(4:).
3) 에스더의 간청 성공(5:1~7:10)
당시의 관습에 의하면, 왕이 부르기 전에는 어전에 나타나지 못하고 왕의 허락 없이 나서면 생명을 잃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에스더는 절박한 민족의 사정을 구하기 위해 온갖 지혜를 써서 왕을 면회하고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며, 요구가 무엇이나 나라의 절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노라”하며 왕이 반가이 맞이하여 주어 구원의 가능성을 확보하자, 에스더는 연회에 왕과 하만을 초청한다. 하만은 왕과 함께 왕후의 연회에 참석해 달라는 청을 받고, 기고만장하여 자기 아내의 지시에 따라 모르드개를 처형하는 방법으로 50큐빗의 장대를 세워놓고 모르드개를 달아 죽이도록 왕에게 간청하기로 한다(5:).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않아 궁중일기를 읽던 중에 모르드개가 왕의 생명을 구해준 사실을 읽고, 모르드개에게 어떤 존귀와 관직을 줄까 생각하여 문밖에 대령한 사람을 불렀다. 하만은 마침 모르드개를 죽이기 위해 장대를 세우고 왕에게 사형을 허락받으러 온 참이었다.
왕은 하만에게 “왕이 존귀케 생각하는 자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질문한다. 하만은 자기를 두고 왕이 묻는 줄 알고 왕의 왕복과 말과 왕관을 취하게 하고 방백 중 가장 존귀한 자의 손에 의해 그를 성중 거리로 모시고 다니도록 하고 청원한다(에스더 6:7~9). 왕은 즉시 모르드개에게 영광과 존귀로 대접하고 하만으로 말꼬리를 잡고 성중에 두루 다니게 했다(6:).
하만은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왕후의 초대연에 다시 나갔다. 그때 술을 마시던 왕이 에스더에게 무엇이든지 요구가 있으면 하라고 권한다. 에스더가 왕 앞에 꿇어 엎드려 자기와 자기 믽족을 몰살할 계획에서 구해 달라고 애원했다. 왕은 그 계획이 누구의 짓이냐고 물었다. 하만이라는 에스더의 말을 듣고 왕이 노하여 왕궁 후원으로 나갔다. 그 때 하만이 에스더에게 목숨만 살려 달라고 애원하며 에스더의 앉은 걸상 위에 엎드린 것을 왕이 다시 들어와 보고 노하여 하만이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세워 둔 50큐빗 장대에 하만의 목을 달라고 명했다(7:)
4) 유대인의 구출과 부림절의 기원(8:1~ 9:32)
왕이 모르드개를 높이 들어 하만의 지위를 허락하고 에스더의 간청에 의해 유다인 학살에 관한 조서를 취소하려 했으나, 한 번 내린 것을 어찌할 수 없자, 유다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라는 다른 조서를 작성케 하였다. 그리하여 모르드개가 조서를 작성하여 왕의 명의로 써서 왕의 반지로 인을 치고 127도의 전국에 부쳐 전했다. 유다인을 해하려는 자는 모두 살해하고 그 재산을 몰수하라고 했다.
유다인을 학살하려던 12월 13일에 수산 성에서 하만의 자손을 포함하여 500명을 살육하고, 그 다음 날 다시 300명을 죽이고, 전국적으로 75,000명 죽였다. 그리고 유다인들은 원수를 죽인 것을 기쁨으로 생각하여 아달월, 즉 12월 14일과 15일을 영구히 기념할 날로 정하였다.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전국에 있는 유다인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이 양일(14, 15일)을 기쁨으로 기념하여 잔치를 베풀고, 서로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고 받고 가난한 자를 구제하게 했다. 이 경축의 날이 유대인의 명절이 된 ‘부림절’(The days of Purim)의 기원이 된다.
5) 결론
모르드개가 얼마나 고귀한 인물이 되어 메대와 페르시아의 열왕의 일기에 오르게 됨을 말하고, 그가 자기 동족에게 존귀함을 받았을 뿐 아니라, 그 자신이 자기 백성을 위해 큰 이익과 안위를 주었다는 내용으로 끝을 맺는다.
6. 에스더서 특색
에스더서는 대체로 유대인들의 절기인 부림절의 기원을 설명하는 책으로 알려져 왔다. 그래서 유대인들이 부림절 전날 밤(이브)에 저녁 예배를 드린 후 회당에서 읽고 부림절 아침에 다시 한번 더 읽는 책이다.
신명칭의 익명성(神名稱 匿名性) : 구약 성경 중에 여자의 이름으로 된 두 권의 책(에스더서와 룻기서) 중에서 하나이면서도,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이름이 한 번도 나타나지 않는 유일한 책이다. 즉,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이나 야웨란 말이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다. 이는 본서에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가장 특이한 점이다. 엘, 엘로힘, 엘샤다이, 야웨 등 구약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이름 중에 그 어느 하나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정경화 과정에서 문제가 되었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이 하나님의 이름이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몇 가지 이론이 있다.
기독교헤럴드 dsglory3604@nate.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생명의 말씀 / 잘못 각인된 틀을 부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