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봉 목사(기성 진주중앙교회 원로)

도마는 어떤 사람인가? 

3. 제자 도마

안티오쿠스는 자신의 온 영토 안에 있는 모든 민족은 자신들의 전통적 습관을 버리고 한 국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영이 시행되자 유다의 성직자들은 쫓겨나고 성전에는 이교의 제단이 만들어지고 신당들이 세워졌다. 그리고 돼지를 제물로 드리게 했다. 할례는 금지되고 갖가지의 음란행위로 온몸은 더럽혀졌으며 율법은 폐지되고 규약도 바뀌었다. 유다에 이 일이 행해진 것은 BC167년 기슬레월 15일이었다(BC 167년 12월 8일). 집 대문 앞과 거리에서는 향이 피워졌고 율법서는 찢겨지고 불에 태워졌으며 율법서를 가지고 있는 자는 누구나 처형되었다. 거역하는 자들은 잡혀가 모진 고문을 당하고 매달 25일에는 우상에 제물이 바쳐졌다.

아들에게 할례를 행하면 할례를 행한 그 어머니와 아들이 처형되었으며 젖먹이들도 목을 매어 죽였고 온 가족은 죽임을 당했다. 이런 학정 속에서 하나님을 떠나 살기보다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죽음을 택한 사람들도 부지기수였다.

제사장의 가문 중에 시므온의 손자요 요한의 아들인 맛따디아가 있었다. 그는 아들이 넷이었으며, 모데인(오늘날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공항 사이에 있음)에 가서 살았다. 왕의 명령은 이 도시에도 시행되었는데 우상의 신상이 세워지고 왕이 보낸 제사장들이 와서 제사를 지냈다. 이에 맛따디아는 그들을 쳐 죽이고 함께 온 관리들도 죽였다. 맛따디아는 아들들과 동조자들을 이끌고 산으로 도망을 쳤다. 이들이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순교를 각오하고 투쟁에 나서자 많은 유대인이 그들 주변에 모여들었다. 왕이 이 소식을 듣고 군사들을 보내어 이들을 토벌하도록 하였다. 이들은 안식일에 유다 인들이 숨어 있는 요새들을 공격하였다. 이들이 와서 요새에서 나오는 자는 살 것이라고 회유하였지만 한 사람도 나가지 않았으며 싸우지도 않았다. 그러자 왕의 군사들이 들어와 이들을 무참히 죽였는데 1000여 명이나 죽었다. 이 소식을 들은 맛따디야는 이들처럼 안식일에 싸우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 죽을 것으로 판단하고 안식일이라도 공격하는 자가 있으면 싸우자고 결의하였다. 그리고 율법을 어기고 배반한자들을 처단하고 우상의 제단을 헐었으며 아이들에게 할례를 행하였다. 맛따디아가 죽음이 임박하자 그의 아들들에게 율법을 지키고 이교도들과 싸울 것을 유언하고 그의 자녀들을 축복하였다(BC 166).

맛따디아가 죽자 그의 3째 아들인 유다라 불리는 마카베오가 아버지를 계승하였고 그의 명성은 온 민족에게 퍼지게 되었다. 왕의 명령을 받은 아폴로니우스가 이끄는 군사들을 물리친 마카베오는 그의 칼을 차지하고 군대를 지휘하였다. 왕의 군대장관 세론은 이 소식을 듣고 유다 공격을 다시 명하였다. 하지만 마카베오는 두려워하는 군사들에게

“작은 군대가 큰 군대를 쳐 이기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구원하시려고 하면 군대가 크고 적은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전쟁의 승리는 군대의 다수에 달린 것이 아니고 하늘이 내려주는 힘에 달린 것이다. ---하늘은 우리가 보는 앞에서 원수들을 짓부수어 버릴 것이니 두려워 말라.”

고 격려하고 적을 급습하여 큰 승리를 거두었다. 소식을 들은 왕은 화가 나서 이스라엘을 몰살시키라고 명하여 대대적인 군사들이 동원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마카베오는 미스바로 가서 옛날 사무엘 때처럼 베옷을 입고 머리에 재를 뿌리고 옷을 찢으며 통곡하면서 율법서를 낭독하였다. 그리고 율법에 기록된 대로 두려워하는 자, 결혼한 자, 포도원을 가꾸는 자들을 돌려보내고 엠마오로 진군하였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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