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춘 목사(시인, 신학박사, 천광교회 담임)

Ⅳ. 시편 탄식시의 유형적 분류

궁켈이 개인탄식시 39개를 제시한 성경 말씀은 다음과 같다. 

시편

3, 5, 6, 7, 13, 17, 22, 25, 26, 27:7~14, 28, 31, 35, 38, 39, 42, 43, 51, 54, 55, 56, 57, 59, 61, 63, 64, 69, 70, 71, 86, 88, 102, 109, 120, 130, 140, 141, 142, 143편 등이다. 

그러나 게르스텐베르거는 50개 이상 들기도 한다. 베스터만은 시편 3~17(8, 9, 15 제외), 22~28(24 제외), 35~43(37 제외), 40, 51~64(60 제외)편 등이 이에 속한다고 본다.

차준희 교수(한세대학교 구약학)는 개인 탄식시는 개인적 위기의 다양한 상황에서 만들어진다고 보고 그 범주를 다음과 같이 분류했다.

제1권 : 3~7, 9~10, 13, 17, 22, 25, 26, 28, 31, 35, 38, 40:11~17, 41편

제2권: 42~43, 51, 54~59, 61, 64, 69, 70, 71편

제3권: 77, 86, 88편

제4권: 102편

제5권: 109, 120, 130, 140~143편

개인 탄식시의 기도들이 나오는 상황을 세 가지 요인으로 보는데 첫째는 부당한 죄나 악행의 고발의 경우인데 거짓증인들이 고난받는 자의 적과 공모해서 피고로 하여금 부당한 선고와 벌을 받게 만드는 경우이다.

시편 3~5, 7, 11, 17, 25~27, 31:1~8, 42~43, 52, 52~57, 59, 64, 70, 94:16~23, 120, 140~143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둘째는 개인적인 죄악들에 대한 회개로 시편 51, 130편 등이다.

셋째는 병이나 무능력으로 시편 6, 39, 62, 88편인데 때로는 이것이 부당한 고발들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편 13, 22, 28, 31:9~24, 35, 38, 41, 69, 71, 86, 102, 109편 등이 이에 해당한다.

Ⅴ. 시편 탄식시의 구조적 특징

A. 탄식시에 있어서 갈등의 삼각구도

탄식시는 대체로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탄식시에 나오는 대명사들은 고통의 세 가지 차원들을 암시한다. 1인칭 대명사는 “나” 또는 “우리”로 대표되는 시인이다. 시인은 가난이나 궁핍이나 또는 비천하고 무기력한 신분 때문에 고통을 당한다. 그는 하나님을 2인칭으로 칭하며 고통 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으로 묘사한다. 3인칭 대명사는 막연하게나마 시인을 위협하는 개인적인 원수나 비인격적인 존재를 가리킨다.

따라서 탄식시는 삼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시인과 하나님과 원수 사이의 삼각관계를 잘 부각시켜 주는 것이 탄식시이다. 주로 시인은 죽음의 상황에 내던져졌으며, 하나님은 그를 잊은 것 같고, 원수는 의기양양해한다. 베스터만은 이런 전형적인 장면에 대하여 “탄식시의 삼중적 구조는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며, 신학과 사회학과 심리학의 영역을 보여준다”고 하였다.

다음 <도표 1>은 가장 일반적인 탄식시의 구도를 나타내고 있다. C는 B를 향하여 적대행위를 하고 있는데 주로 포악, 교만, 해침, 등등이다. 이때 B는 C를 향하여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다만 A를 향하여 호소할 뿐이다. 이 때 A는 모종의 행동들을 통하여 C를 억제시킨다. 동시에 A는 B를 향하여 보호와 안전한 구원을 허락한다.

<도표 1> 일반 탄식시의 전형적인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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