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봉 목사(진주중앙교회 원로)

도마는 어떤 사람인가?

3. 제자 도마

2) 인도로 가는 길

도마와 인도선교

왕은 왕궁을 나와 그의 친구들에게 도마라는 유다가 자신을 위해 지은 궁전에 관하여 물었다. 그러자 친구들은 너무나 놀라운 말을 하는 것이었다.

“유다는 궁전을 지은 일도 없으며 자기가 한다고 약속한 일들을 하나도 한 것이 없습니다. 그는 거리와 마을을 다니며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새로운 한 분의 신(神)을 가르치고 병자를 고치고 악령을 쫓아내고 그 외의 많은 기적을 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마술사로 알고 있습니다.”

그는 이어서 말하였다.

“그러나 그의 자비심과 보상도 받지 않고 병자들을 치유하는 행위라든가 그의 친절한 인품과 그의 신앙에 관한 것과 그가 바른 사람이라는 것과 그리고 그가 선전하는 새로운 신의 사도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주 금식하고 기도하고 있으며 빵과 소금만 먹고 그의 마시는 것은 물뿐이며 맑은 날이나 겨울 날씨에도 한 벌의 옷만 입으며 누구에게서도 아무것도 받지 않으며 그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왕은 충격을 받아 두 손으로 얼굴을 부비며 오랫동안 그의 머리를 흔들었다. 왕은 도마를 데리고 온 무역상 인과 사도를 불렀다.

“그대는 내 왕궁을 지었는가?”

“네, 다 지었습니다.”

“그러면 언제 그것을 보러 갈까?”

도마는 왕에게 말하였다.

“왕이시여 당신은 지금 그것을 볼 수 없습니다.

당신의 생명이 떠난 다음에 그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왕은 대로하여 왕의 재물을 누구에게 주었는지 신문하여 알게 될 때까지 그 무역상인과 도마를 포박해 투옥하고 사형에 처하라고 하였다. 그러나 도마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기뻐하며 옥에 들어가서 무역상 압바네스에게 “두려워하지 마시오. 내가 선포한 하나님만 믿으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이 세상에서 자유스러워지고 내세에 생명을 받습니다”라고 하면서 격려해 주었다.

화가 잔뜩 난 왕은 어떻게 고통스럽게 저들을 죽일까를 생각하다가 산채로 가죽을 벗기고 불에 태워 죽이기로 하였다. 그런데 그날 밤 왕의 동생 갓(Gad)이 와병 중이었는데 이 말을 듣고 너무 충격을 받고 형이 그런 사기를 당한 일에 분하여 그만 죽고 말았다. 그가 죽기 전에 왕에게 자기 자녀들을 부탁하고 그 사기꾼들에게 중벌을 내리지 않게 되면 죽어도 편치 않을 것이라는 말까지 하고 죽었다. 왕은 그런 동생의 죽음을 슬퍼하며 가장 호화롭고 아름다운 옷을 만들어 동생에게 입히고 후하게 장례를 치르기로 하였다.

천사가 왕의 동생 갓의 죽은 영혼을 데리고 하늘에 올라갔다. 그리고 물었다.

“너는 어디에서 살고 싶으냐?”

동생을 데리고 천사는 여러 고을과 마을을 다니면서 구경을 시켜 주었다. 그런데 거기에 너무나 아름답고 찬란한 궁궐이 있어 동생은 천사에게

“이 궁궐에서 살게 해 달라.”

고 부탁을 했다. 그러자 천사가 말하기를

“이 궁궐은 너의 형인 왕을 위하여 지은 건물이기 때문에 살 수가 없다.”

고 하였다. 동생은 형이 이렇게 아름다운 집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부럽고 그 집에 살고 싶어서 천사에게 간청하였다.

“나를 잠시 세상에 보내서 형을 만나고 돌아오게 하여 주십시오. 꼭 해야 할 말이 있습니다.”

동생 갓의 간청을 듣고 천사는 마지못하여 동생을 돌려보내었다. 사람들은 동생의 몸에 아름답게 만들어 온 수의를 입히려고 하는데 동생이 살아났다. 이에 그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너무나 놀랐으나 살아난 동생으로 인하여 기뻐하였고 소식이 왕에게도 들려지자 놀란 왕은 한달음에 달려와서 동생을 끌어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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