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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훈 목사(임마누엘교회) |
하나님은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에게 요단강을 ‘건너’(히. 아바르 수 1:2) 헷 족속의 온 땅과 해 지는 쪽 대해까지 그들의 영토가 될 것임을 약속하셨습니다(수 1:4). 그리고 말씀하기를 “강하고 담대하라”고 하시며 그들의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그들에게 이미 ‘주었다’(히. 나타티 1:3)라고 하시며 강을 건널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여호수아는 관리들에게 명령하여 “양식을 준비하라 사흘 안에 너희가 이 요단을 건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사 차지하게 하시는 땅을 차지하기 위하여 들어갈 것”(1:11)을 백성에게 전하라고 말합니다. 얼핏보면 지극히 평범한 모습일 수 있습니다만, 주목해야 할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그가 진중에 두루 다녔다(히. 아바르 1:11)”라고 하는 표현입니다.
‘두루 다녔다’고 할 때에 ‘강을 건넌다’고 할 때 사용하는 ‘아바르’라고 하는 표현이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진중에 두루 다니면서’ 전하라고 라고 할 때에 ‘두루 다닌다’는 표현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할라크’라고 하는 동사가 사용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할라크’라고 하는 용어 대신 ‘두루 다니다’는 모습에 대해서 “강을 건너다”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아바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우리에게 흥미를 줍니다. 이렇게 사용되는 예가 사실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원문의 말씀을 직역한다면 “진중에 (강을) 건너며 그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과연 이것이 무슨 의미이며 성경은 왜 이렇게 표현을 하였던 것일까요? 우리는 어떤 사람이 그 일에 완전히 몰두해 있을 떄 “그 사람 그 일에 완전히 빠져 있어” 혹은 “그 일에 완전히 폭 빠졌어”라는 표현을 씁니다. 그 말은 어떤 일에 완전히 빠져서 다른 일은 관심이 전혀 없는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두루 다녔다(히. 아바르)’는 표현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여호수아가 관리들에게 “진중에 두루 다니면서 양식을 준비하라...”(1:11)하는 말을 백성에게 전하라고 말합니다. 꽤 오래 전 김우현 감독의 ‘맨발의 전도사 팔복 최춘선 할아버지’가 한국 교회에 들풀처럼 번져나갔던 때가 있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광인이라고 여겨지며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전철을 헤메던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할아버지가 우연히 김우현이라고 하는 한 다큐 감독의 눈에 들어왔고 김우현 감독은 할아버지의 삶 속에 담겨 있는 예수께 대한 사명자의 모습을 감동 있게 담아냈습니다. 평범하게 내뱉는 최춘선 할아버지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의미있게 우리의 심령에 콕콕 와 닿았습니다. 그 중의 한 말씀이 바로 “사명은 각자 각자입니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땅에서 발을 딛고 살지만 마치 천국의 삶을 살고 있는 그 분의 모습 속에서 사명이란 무엇인가를 일깨워주신 큰 울림이 사건으로 기억합니다. 이는 오늘 성경에서 주고자 하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강을 지금 꼭 건너야 하느냐”며 비아냥대는 백성에게 여호수아의 모습은 오직 강을 ‘건너는 일’에 미쳐 있는 사명자의 모습이었음을 성경은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추수 때가 되어서 물이 불어나 강을 건너기에 위험하다고 하며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왕 약속의 땅에 도착하기까지 40년이 걸렸으니 몇 달 늦게 들어간다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며 여호수아에게 반기를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이는 여호수아가 요단강 건너는 일에 마치 미친 사람처럼 살아야만 했던 이유입니다. 그에게 강을 건너는 일은 반드시 완수해야 할 사명이었기 때문입니다. 눈을 감아도 보이고 눈을 떠도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치고 심지어는 목숨을 걸어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만큼 가치있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일컬어 사명이라고 말합니다. (수 1:2)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그 땅으로 가라”는 말씀을 사명으로 알았던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행복을 향해 달려갑니다만 정작 달려가고자 하는 그곳에는 행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뒤늦은 후회를 합니다. 진정한 행복을 경험하기를 원한다면 힘들지만 내 마음에 계속해서 떠 오르는 거룩한 부담감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담대히 안고 가십시오. 당신은 진정한 삶의 이유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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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나의 위기탈출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