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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요구대로 변화의 소용돌이가 생기기 시작하였는데, 그것은 본 교회 15대 담임목사 조관호 목사의 부임이었다.
수정동 교회는 조 목사의 부임을 기점으로 빠른 속도로 변화되기 시작했다.
새로 부임한 조관호 담임목사는 변화하는 교회의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다. ‘생명! 변화! 기대!’가 바로 그것이다. 이 세 가지 중심 목표를 가지고 수정동 교회의 사명 선언문을 함께 나누었다. ‘수정동 교회는 거듭남과 거룩함, 치유의 복음으로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면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성경을 배우며 기도와 복음 전함으로 은혜의 통로가 되려는 공동체입니다.’ 성결교회의 전도표제인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사중복음을 중심으로 한 교회의 변화를 사명으로 선언한 것이다. 조관호 목사는 이 시대의 사람을 변화시키고, 교회를 생명체로 회복하기 위한 복음은 사중복음 뿐이라고 믿고 주장하며, 사중복음을 뿌리로 하여 교회를 이끌었다.
예배의 변화
가장 먼저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예배였다. 신앙의 맥이 흐르는 공동체로의 변화를 꾀하며 온가족 예배를 시작하였다. 교회학교 어린이들과 온 성도가 함께 같은 옷을 입고 함께 뛰며 찬양하는 예배를 통하여 한 예배 안에서 온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음을 보인 것이다. 또한 지난 35년동안 주일예배를 3부로 나누어 동일한 형식의 예배를 드려왔는데, 주일 2부 예배를 ‘쥬빌리 예배’로 개편하여 예배의 변화를 주기 시작하였다. 찬양과 기도의 시간을 늘리고, 메시지에 필요한 감동적인 영상과 간증, 특별 순서 등으로 현대인들로 하여금 복음을 접할 수 있는 컨텐츠(Contents)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감추던 성도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손을 들기도 하고, 함께 일어서기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예배에 참여하는 변화를 보여주었다.
차별화된 성경공부
주일 예배 뿐만 아니라, 특별행사인 부흥회조차도 기존의 전통적인 부흥회의 형식을 완전히 탈피하였다. 명칭도 ‘세대를 휩쓰는 성령의 축제’로 바꾸어 온 세대가 기대를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젊은이들의 마음을 열게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세대를 휩쓰는 성령의 축제는 3일 간 매일 저녁 CCM가수와 워십팀, 다양한 연주자들과 복음을 위한 문화사역자 등의 게스트를 초청하여 온 세대가 함께 은혜받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였다. 무엇보다 담임목사의 스토리텔링 설교는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처럼 감동적이었고, 어른은 물론 어린아이와 청소년들까지도 기쁨의 축제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예배의 변화! 그것은 거룩하고도 생동감있는 변화를 원하는 모든 교회가 가장 먼저 시도해야 할 일이다.
성경을 배우는 것에 힘쓰기 시작한 것도 변화의 중요한 흐름이었다. 비블리컬 스토리텔링의 권위자인 조관호 목사는 성경을 주제별로 짜깁기하여 배우는 기존의 성경공부와는 달리 성경을 한 절 한 절 읽어가며 그 안에 담겨져 있는 역사적 배경과 하나님의 마음, 성도의 삶의 자세 등에 대해 만들어진 교재가 아닌, 성경만을 가지고 공부를 하기 시작하였다. 성경에 구절마다 박스와 밑줄을 쳐가며 공부한 것이다. 처음에는 의심반 기대반으로 참여했던 성도들도 점점 비블리컬스토리텔링 성경공부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고, 수강생은 갈수록 늘어만 갔다. 성경공부모임마다 350명 이상의 성도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그들은 성경을 공부하는 것을 자신의 삶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로 여기면서 공부하고 있다. 이 성경공부는 장년 성도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었다. 청년들을 비롯하여 청소년들과 어린 학생들도 참석하여 함께 은혜를 받기도 한다. 교회학교에서는 수련회 기간 내내 성경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기도 하고, 매주 공과공부 교재를 비블리컬 스토리텔링 교재로 직접 제작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어린아이부터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의 예배와 설교, 성경공부가 통일성있게 진행되어, 담임목사와 함께 온 성도가 성경을 공부하는 하나의 모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도들의 변화
남자 성도들의 변화 또한 소중한 열매라고 할 수 있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가장으로서의 삶의 무게에 눌려 지쳐있던 남자 성도들의 아픔을 온 성도가 함께 위로하며 금요일 밤마다 그들을 위해 특별한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매 주 담임목사의 안수기도와 함께 온 가족들이 아버지를 위해 함께 울며 기도하는 은혜의 자리였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남자 성도들도 강단 앞까지 나와서 기도하는 것에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매주 성령을 사모하며 기도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다. 아버지의 변화는 가정의 변화로 이어졌고, 가정의 변화는 교회의 변화로 이어졌다. 남성도들의 뜨거운 기도는 교회를 더욱 힘있게 변화시켰으며, 온 교우들도 많은 도전과 은혜를 받았던 것이다.
지금의 수정동 교회는 한국교회에 새로운 도전을 던지고 있는 것 같다. 아직까지 작은 물결에 지나지 않지만,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복음에 집중하고 말씀과 예배에 집중하여 거기에서부터 변화를 시작하는 한 교회의 충성에 하나님의 마음이 움직이고 계심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한국교회는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이 변화의 기로에 한 푯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수정동성결교회의 사역은 변화를 원하는 모든 한국 교회에게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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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나의 위기탈출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