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년차 전국지방회장단협의회(회장 김유진 목사)는 지난 10월 12일, 헬몬수양관에서 모임을 갖고 총회 특별조사 및 수습을 위한 전권위원회(위원장 신 청 목사, 이하 전권위)가 끝까지 재조사해 집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모임은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또한 김유진 회장은 해외 출국한 상태에서 총무인 오영근 목사가 회의를 주도했다는 후문이 있다.
오전 11시에 시작한 이 모임은 경건회 후 1시간 30분동안 참석자들이 전권위의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도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고, 모임이 끝난 후 오영근 총무가 ‘전권위원회 조사, 처리, 집행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글을 다음 카페 게시판에 게시했다.
이 글에서 오 총무는 세가지의 주장을 폈다.
그 주장은 첫째, “제106년차 총회에서 결의하여 명령한 ‘전권위’의 임무는 ‘전 총무 3년, 현 총무 1년 기간에 대한 조사’이다. 하지만 조사는 2년 밖에 하지 않았다. 조사한 그 2년도, 거의 법무팀과 감사가 제기한 건만 다룬 것은, 총회가 결의로 명령한 임무를 경시한 처사이다. 임무를 다하고 주어진 권한을 행사하라. 임무를 다하지 않고 행사한 권한집행은 받아들일 수 없다. 총회장은 모든 집행을 철회하고, 끝까지 철저하게 재조사한 후에 집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둘째, “총회에서 전권위를 구성하고 모든 전권을 위임하기로 결의하였으면, 그에 따른 후속 조치로 전권위가 일할 수 있도록 특별법을 반드시 제정하였어야 한다. 하지만 총회장은 이를 행하지 아니 하였다. 때문에 전권위가 활동한 모든 것은 법적인 근거를 갖지 못 하였기에 현재의 혼란이 야기된 것이다.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각 지방회가 올린 헌법유권해석 청원에 총회장은 즉시 서명하여, 헌법연구위원회에 넘길 것을 요구한다. 또한 해석이 나오면, 총회장은 그 해석에 따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만약 이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헌법유권해석 청원에 서명하지 않아, 각 지방회에서 제기한 마땅한 요구를 가로막으면, 직권남용, 직무유기를 이유로 우리 지방회장단은 총회장 불신임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 요구 서명을 시작할 것을 분명히 밝히는 바”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셋째, “재정비리 조사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진행되는 ‘성결교회 확장전략 기금 협력을 위한 지방회 순회’ 거부를 재천명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일부 지방회장들은 발끈하면서 “전국지방회장단 모임은 총회 공식 기구가 아닌 친목 모임이며, 야유회 및 여행 등을 기획하기 위해 구성된 것”이라며 “친목회인데, 제106년차 총회 통상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결의한 ‘전권위’의 결정에 대해 왈가불가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제106년차 총회 통상회의에서 전국지방회장단의 발의로 전권위가 구성된 것인데, 스스로 그 권위를 떨어 뜨려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일었다.
오영근 총무를 중심으로 한 지방회장들이 “총회 감사와 현 총무가 구성한 법무팀이 제기한 건만 다룬 것”이라며 성토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제106년차 총회 대의원들이 제105년차 총회 감사 보고서를 모두 수용해 결의한 것을 거부하는 행위이기에 이는 총회 대의원 모두에 대한 도전”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총회장의 지방회 순회에 대해 거부 행동을 하겠다는 표현은 교단 법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이기에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주장들은 전국 지방회장들의 의견이 모아진 것이 아니고, 모임 때 이러저러한 이견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영근 총무가 일방적으로 문구를 작성해 전체 지방회장들의 입장인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일부 정치세력의 입장을 전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 8일자로 언론사들에 팩스 송고된 ‘전국지방회장단 김유진 회장’ 명의의 “실행위 소집 요구”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는 지난 10월 5일, 총회본부에 모였던 20여명의 지방회장단 결의도 아닐뿐더러 김유진 회장이 해외 출국한 상태에서 전혀 감지하지 못한 채 전송된 것이라 두고 두고 문제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태도들에 대해 교단 원로들이 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 이만신 원로목사(전 총회장)와 최건호 원로목사(전 총회장) 등은 “지난 제106년차 총회 통상회의에서 대의원들이 총회본부 비리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처벌할 권한을 전권위에게 위임하기로 만장일치 결의했기 때문에 그 권위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경우 장로(전 부총회장)는 “총회 통상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결의해 조사 및 처벌에 대해 전권을 위임한 전권위의 징계는 적법한 것이므로 존중해야 하며, 이 결정에 대해 정치꾼들이 반박하며 장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106년차 총회 통상회의에서 일부 대의원들이 “전권위 처벌 후 실행위원회를 경유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이 있었지만, 이 의견에 대해 대의원이 모두 반대해 실행위를 거치지 않고, 전권위가 처벌을 다 결정하는 것으로 결의된 바 있기에 실행위원회를 소집할 필요가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교단 헌법 제71조 8항에 “총회장(총무 포함)은 직무상 중대한 과오가 있을 시에는……재석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불신임 결의하여 즉시 자격이 정지된다.”는 조항이 명시 되어 있으므로 총무가 총회 감사에 의해 과오가 적발되어 총회 통상회의 재석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았기에 자격을 정지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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