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학교 73-80학번 동기회 명의 광고로 인해 73-80학번 동기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 사태가 벌어진 이유는 지난 11월 3일자 한국성결신문 제874호 3면 하단에 ‘73-80학번의 전권위원회와 총회임원회에 대한 촉구 선언’이라는 광고가 게재 됐기 때문이다. 〈옆 사진 참조〉
이 광고는 73학번 S목사가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75학번과 76학번의 동기회장들은 “동문들의 동의 없이 광고가 게재됐다”고 주장했다. 75학번 중 A목사는 동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우리 허락 없이 나간 광고”라고 주장했다.
또한 경기지방회 B목사는 “동기회 일동 광고는 동기가 다 모여서 해야 하지 않느냐?”며 “총회도 거치지 않고 회장 마음대로 게재할 수 있느냐?”고 항의 했다.
아울러 73~80학번까지 무더기로 광고를 게재한 것처럼 조작됐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73~80학번 전체 동문들에 걸쳐서 대다수는 “그런 광고를 올리려면 동기가 모여 회의를 해야 하는데, 동기들의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올렸다.”며 “동기들이 회장에게 대단히 강력하게 항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인천남지방회 C목사는 “신문 내용대로 동기들이 다 모여서 회의를 했고, 동의를 다 받았는가?”라며 “총회 결의를 전면 거부한 것은 범법 행위이며, 동기회가 모두 동의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 광고 내용과 달리 동기회가 동의하지 않았다면 있어서는 안 될 교단에 대한 하극상”이라고 말했다.
결국 서울신대 동기회 가운데 성명서에 동의하지 않는 동문들의 반발이 심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런 사태가 벌어지자 총회 임원회는 지난 11월 12일, 총회본부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73~80학번 동기회 성명서의 위법여부를 심리부에 조사하라고 지시했으며, 위법한 사실이 확인되면 재판위원회로 회부해 처벌하기로 결의했다.
그 이유는 제106년차 총회 통상회의 결의 사항을 반대한 것이기에 심리부에 조사를 의뢰한 것이다. 즉 총회 결의를 전면 거부한 것은 범법 행위라는 것이다.
따라서 광고 내용과 다른 서울신대 동문들의 의견이 조사가 되면, 재판위로 제소돼 처벌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판위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 볼 일이다.
더욱 우려하게 만드는 것은 친목단체가 과도하게 교단 정치에 관여해 좌지우지 하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경기지방회 이용규 목사(성남교회, 전 총회장, 전 한기총 대표회장)는 “교단 총회에서 결의가 돼 만장일치로 감사 보고를 받았고, 선관위 보고도 받았으며, 교단 안정 위해 7인 전권위를 구성한 후 전권위 조사 결과를 발표한 다음 총회장이 결재했다면 결과에 순종하고 따라야 교단 질서가 바로 잡힌다.”며 “자기들 정파에 맞지 않는다고 감정 대립하기보다 합리적이고 순리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성결가족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중앙지방회 D목사는 “이러한 하극상은 최근 교단 비리를 척결하고 개혁해 성결한 교단으로 거듭나게 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방해를 하는 행위”라면서 “일부 수구 기득권 세력이 80학번 이하도 모이게 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돼 일부 사람들이 모여서 또 결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사건은 마치 전국지방회장단 이름으로 전권위 결과에 항의하는 성명서가 한국성결신문에 실렸지만 대다수 지방회장들이 반발해 입장을 철회한 사건과 동일하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한국성결신문이 개혁을 하고자 하는 총회장과 교단 질서를 바로 잡으려는 전권위에 대해서 너무 심하게 항거하는 것 아니냐?”며 ”도대체 교단 지원을 받는 신문이 왜 교단 최고 의결 기관에 도전하는 논조로 나가는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결국 총회 임원회는 “이번 광고 사건은 친목 모임인 동기회가 제106년차 총회 결의 사항을 반대한 것이기에 범법 행위를 한 것”이라고 결론 지었다.
추후 이번 사건을 주도한 극히 일부 동기회장들에 대한 처벌 수위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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