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영혼은 합일 속에서 서로 묶여짐

 엑스타시적 경험은 엑스타시를 통해 각성한 자에게는 이해되거나 말로 표현될 수 없다. 평범한 의식적 삶은 붕괴되고, 신비적 경험은 실제로 경험된 바를 선포하거나 설명할 수 없게 된다.

 불가사의한 기적적인 능력과 그 경험의 위대성만이 그 엑스터시를 해석하도록 만들 뿐이다. 그 자신이 겪었던 이상하고 무제한적이며 최고의 거룩한 존재는 상상할 수 없고 말로 나나낼 수 없는 양식으로 합일된 신성과 그의 영혼의 존재이다.

 노자는 이러한 지고의 신비적 경험을 도(道:영원한 세계질서-노자에 의하면 도는 無爲自然이고 장자에 의하면 虛爲인데 영원한 세계 질서라 함은 하일러의 서구 철학적 주관적 해석일 것임)라 칭했다. 우파니샤트 철학은 이를 Brahma라 했고, 이는 우주적 신성이다. 플로티누스는 이를 the One이라 했는데, 이는 무한자(Illimitable)이다. 거기서부터 존재의 다양성이 발출된다.

 동서양의 유일신적 신비주의 경향에서는 주(the divine ord)와 구원자의 개념을 사용한다. 조그만 인간적 나는 무한적, 절대적 나가 된다. 곧 그 자신이 신이 되는 것이다. 플로티누스의 엑스타시개념은 神化이다.

 즉 더 나아가“He is God"이 된다. “My 'I' is God, and I know no other 'I' but this my God." 대개 이들은 ‘indwelling of God in the soul'이라는 표현을 통해 엑스타시의 양식을 잘 보여준다. 플라톤은 영혼이 하나님이 아니라 단지 하나님의 형상 속에 있다고 했다. 곧 하나님에 대해 관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기독교 신비주의자들은 하나님과의 엑스타시적 합일을 주장한다.

 이는 본질의 합일이 아니라 혼인한 사랑의 합일로서이다. 하나님 안에서 그 영혼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깊은 합일 속에서 그에게 녹아 버린다. “하나님은 내 속에 계시고 나는 하나님 안에 있다. 그는 나의 것이고 나는 그의 것이다.”하나님과 영혼은 분해시킬 수 없는 합일 속에서 서로 묶여져 있다. 바로 이것이 신비주의의 모토이자 모든 신비주의의 공통성이다.

 신비주의는 삶의 충동과 자극과 권태 등을 거부하고, 절대자(무한자)-엑스타시의 최고점이자 왕관-에 대한 무조건적 포기를 상정한다. 반면에 예언종교의 기반은 사랑에 대한 절제 할 수 없는 의지, 언설에 대한 끊임없는 충동, 삶의 감정에 대한 강화와 증진, 가치와 사역에 듸해 압도된 존재, 이러한 관념들과 목표들을 실현하기 위한 열정적인 노력등에 있다. 이는 사도 바울의 언설과 깊은 관련이 있다. ‘성령에 의해 인도된’, ‘성령 가운데서 불타오르는’, ‘성령의 능력’등이 그런 개념이다. 신비주의는 수동적이고 정적이며 체념적이고 명상적이다.

 그러나 예언종교는 활동적이고 도전적이며 욕구적이며 윤리적이다. 신비주의의 목표는 감정적이고 의지적인 삶의 종식과 절멸-그로 인해 엑스타시의 기쁨을 누림-에 있는 반면, 예언종교는 그 감정을 불태우고, 그 의지를 강력히 개진한다. 외형적인 패배를 극복하고 죽음과 소멸에 대해 강력히 도전한다. 삶, 신앙, 확고한 움직일 수 없는 신뢰, 바위 같은 의지와 확고한 신뢰, 용감하고 모험적인 희망 등에 대한 집요한 의지는, 마침내 고난과 시련과 절망의 내부로부터 터져 나오는 도전을 잠재워 깨부수기에 이른다.

▶다음호에 계속

송인성 목사
- 서울신대와 동 대학원을 졸
업하고, 연세대 대학원 신학과
를 거쳐 숭실대 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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