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효성교회 네번째 지교회로 설립…순수한 성도, 충성 봉사
쉼쪾행복쪾생명력 있고 섬김 넘치는 참 교회로 나아가는 중

“다섯 가정만 있는 작은 섬일지라도 교회가 없다면, 그 곳에는 교회가 세워져야 합니다. 목회자가 생활하기 힘들다면 큰 교회가 함께 해서라도 교회를 세워야 그 지역을 살릴 수 있습니다. 효성교회공동체는 앞으로 이러한 역할을 하는 교회로 나아갈 것입니다”

오창효성교회 2대 담임목사로 지난해 6월 부임해 온 박삼열 목사는 잠실효성교회 김홍양 목사의 이 말을 듣고 공감해 오창으로 내려올 결심을 하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꿈꿔오던 교회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오창효성교회는 모으는 교회를 넘어서 나누는 교회, 커다란 교회를 넘어서 위대한 교회, 독주하는 교회를 넘어서 가족 같은 교회를 지향하는 효성교회공동체의 DNA를 오롯이 품으며 지난 2009년 4월 19일 잠실효성교회의 네 번째 지교회로 설립되었다. 
오창의 밝은 미래를 미리 내다본 김홍양 목사는 3년 전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김영덕 목사를 담임으로 세워 오창효성교회를 설립했다. 잠실효성교회는 교회설립에 필요한 보증금 및 인테리어 비용, 집기류 등 전액을 보조한 것은 물론, 설립 후 1년간 매주 목요일 마다 김홍양 목사가 저녁집회를 인도하고, 잠실효성교회 성도들도 함께 내려와 전도에 힘쓰는 등 오창교회가 걸음마를 뗄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었다.
장로교 통합 소속 교회에서 성장한 박삼열 목사는 서울신대를 졸업한 후 교단의 대표적 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다 오창효성교회에서 처음으로 담임을 맡게 되었다. 박 목사는 “초대 담임 김영덕 목사님께서 유학에 뜻을 두고 사임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김홍양 목사님과 김영덕 목사님께서 지난 3년간 교회의 기초를 잘 다져주셔서 비록 처음 하는 개척교회 담임이지만 큰 어려움 없이 해 나갈 수 있어 감사드린다”고 부임 후 10개월의 시간을 설명했다.
박삼열 목사는 부임 후 전도에 가장 큰 에너지를 집중했다. 교회를 좀 더 효율적으로 알리기 위해 간판을 새롭게 고치고, 매주 목요일 교회 앞에서 부침개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밝은 표정으로 인사도 열심히 했다. 또한 틈나는 데로 강냉이 과자와 전도지를 들고 아파트 단지를 다니며 아이들과 젊은 엄마들에게 인사하며 교회를 알려 나갔다. 거기에 한자교실, 그림교실, 아기예배학교, 미용봉사 등 지역민들과 접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알리고 함께 했다. 어느 해보다 덥고 추웠던 지난해를 견디며 농부처럼 씨를 뿌린 오창효성교회는 올 봄부터 땀의 열매를 맺기 시작해 한사람 한사람 교회를 찾아오게 되었다.
박삼열 목사는 “10개월이 한 달처럼 빨리 지나갔다. 그 시간 동안 기쁜 마음으로 열심을 다했다”면서 “전도가 열매를 맺어 크게 기쁘지만 더욱 기쁜 것은 주민들에게 교회의 존재를 확실히 알리게 되었고 좋은 평판을 듣게 되었다는 것이다. 주님께서 너무나 귀한 성도들을 보내 주셨다. 대부분이 초신자들이라 모르는 것이 많지만 가르치면 잘 따라와 주신다. 너무나 순수하고 충성봉사하는 성도들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삼열 목사는 부모님이 개척맴버로 시작해 크게 성장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다. 그 교회를 보며 바라던 교회의 모습과 목회상을 정립하게 된다. 박 목사는 “그 교회가 9백 명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하는 것 까지 봤다. 돌아보면 이삼백 명 모일 때의 교회가 가장 즐겁고 행복하지 않았나 생각된다”면서 “오창효성교회는 대형교회보다는 쉼과 행복이 있고 생명력과 섬김이 넘치는 교회가 되길 원한다. 교회에 오면 쉴 수 있어야 하고 행복을 느껴야 한다. 그 행복이 복음으로 생명을 얻어 모든 사역들이 지역과 교회를 섬기는 것에 집중된 교회로 만들어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박삼열 목사는 부임 10년차가 되는 2022년에 지교회를 세울 꿈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것을 시작으로 은퇴할 때까지 5개의 지교회를 설립할 계획이다. ‘나눔과 섬김’의 피가 흐르는 효성교회공동체의 비전을 이루기 위함이다. 박 목사는 “우리교회가 대형교회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성도들도 잘 알고 있다. 우리교회는 나눠주고 섬겨주는 교회이다. 작지만 가족처럼 복음으로만 순수하게 지켜나가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라고 힘이 닿는 한 필요한 교회에 물질도 흘려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길 원한다”면서 “복음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받아 교회를 세울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도 성장해 돕고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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