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성결교회에 대한 편견과 소외감 극심
특별한 프로그램이 아닌 본질회복이 부흥 비결

 박세훈 목사는 1987년에 전남 여수로 내려와 120여명이 출석하던 교회에 부임하였다. 이시택 목사가 개척한 여수성결교회는 전남 동부권(순천, 여수, 장흥, 광양)의 모교회이었다. 부임 당시의 분위기에 대해 박 목사는“처음 부임해 왔을 때 성결교단에 대한 인식이 지역에서 잘못되어 있었다. 바른 교단으로 이해하지 못했다. 이 지역은 장로교 텃밭이고, 성결교회는 단 하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인구 30만명 규모 여수시의 500여 교회, 10만 성도 중에서 800여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하였다. “목회 초반 10년은 내실을 다져서 2300평의 땅을 사고, 많은 숫적 증가를 하였다. 1986년 이른 봄에 이 교회로 부임해 와서 1997년 11월 31일 입당예배를 드렸다. 땅을 먼저 사고 5년간 힘을 축적하고 5년에 완성한 것이다. 지역에서 명실공히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중 10대 교회로 성장하였다. 앞으로 10년간의 목회의 비전은 섬김과 나눔의 목회철학을 기초로 십자가의 복음을 실천해 주님의 사랑을 전하려 한다. 신도시이기에 더욱 부흥할 것이다”고 말했다. 건축 과정에 대해“하나님의 은혜이었다. 고마운 교우들을 늘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다. 교회를 건축하면서 성도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동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수도권 성결교회들이 알지 못하는 지방성결교회들에 대한 편견과 외면의 분위기가 팽배해 있었다. 박 목사의 증언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성결교단에 대한 홍보 부족과 총회본부의 지방 교회에 대한 지원이 미흡한 상황에서 수도권에 교단 관련 건물만 지을 생각을 하지 말고, 지방 교회들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과 성결교단에 대한 전국적인 홍보가 절실할 때이다.

 이러한 편견과 소외 속에서도 부흥을 이루어냈던 비결에 대하여 박 목사는“특별한 수단과 방법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였고, 이웃을 섬기고 사랑하는 교회를 만들려는 자세만 가졌던 것 뿐이다. 숫적 부흥은 하나님께서 해 주신 것 뿐이다. 아울러 성령 충만한 성도를 만들어 내려고 애쓴 것뿐이다. 특별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다. 원칙을 중시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일해 나갔다.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려고 하였다. 성도들의 성숙을 추구하고 있다. 본질 위에 성령 충만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한국 교회가 프로그램과 변칙적인 방법을 통해 부흥하려는 것을 안타까워 하면서 교회의 본질 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여수성결교회의 부흥의 원인을 신앙의 본질인 하나님을 철저히 알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에 중점을 두며, 신앙과 복음의 본질 회복에 노력하였다.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 한국 교회가 빠지기 쉬운 매너리즘의 제도에 물든 신자들에게 신앙의 본질을 회복시키려는데 목표를 세웠다. 그러면서 말씀 훈련, 기도 훈련, 전도 훈련에 주력하며 이웃과 함께 하는 신앙의 균형을 이루었다. 이것이 목회에 큰 효과를 거둔 것이다”고 말했다.

 이렇게 본질적인 데에 초점을 맞추면서도“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려고 농어촌교회를 돕는 선교를 하고, 세상 밖의 사람들을 섬김과 나눔의 정신으로 구제하였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교역자의 외형적인 것보다 자세를 중요시하였다. “20년 이상 여수성결교회에서 목회하면서 십자가에서 피를 다 쏟은 것처럼 다 쏟았다”고 자부하였다. “교역자는 성령충만해야 하는데, 성령충만이라는 것은 태도이다. 사랑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사랑의 목회를 주로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교인들을 끔찍이 사랑했다”고 회상했다.

 성결교단 교역자들을 바라보며 박 목사는“한국교회가 신앙의 본질보다는 의식과 제도에 치중하고 거기에 얽매인 경향이 많다. 이러한 기독교는 건강하지 못하다. 복음의 본질을 회복할 때이고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주님이 물으셨잖는가?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어찌 예수를 모르고 따르겠는가? 정치꾼들이되지 말고, 목회의 본질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여수기독교연합회 회장에 취임한 소감에 대해 박 목사는“엑스포를 유치하고 세계적인 축제를 하는 여수에서 10만 성도, 500여 교회 중에 지역사회의 교회를 섬길 수 있게끔 선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철저히 하나님의 은혜를 중심으로 하는 사역을 하여 의식과 제도 속에 본질을 담는 일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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