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성경은 살(화살)과 같다고 했다.
벌써 대강절이고 곧 성탄절이며 한 해가 또 저물어 가고 있다.
우리는 빠른 세월을 살아가면서 늘 자신이 있는 것처럼 인생을 살아가지만 사실은 자신이 없는 자들이다. 누가 자신 있다고 장담할 수 있겠는가? 지식에 자신을! 어림없다. 건강에 자신을! 어림없다. 돈에 자신을! 어림없다. 사업에 자신을! 그것도 어림없다.
인간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 않다. 그렇게 우리는 늘 자신 없는 자들이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내가 어떤 존재인가를 알고 또 내가 뭔가 저질러 놓은 것을 알기에 늘 마음이 항상 켕기게 되어 있다. 그래서 언제나 양심이 우리를 괴롭힌다.
그런데 바울은 성경에서 누가 우리를 송사하리요? “any charge” 누가 내가 깨끗하지 못하다고 조소하고 송사할 수 있는 가? 예수의 피가 나를 정결하게 씻어주셨는데 누가 비웃을 수 있는가? 여러분 우리가 받은 구원을 시비할 자는 없다. 세상에 얼마든지 조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내가 받은 죄 사함, 내가 받은 구원, 누가 감히 송사할 수 있는가? 우리가 누리고 있는 죄 사함과 용서를 건드릴 수 있는가? 하나님의 사랑을 시비할 자 아무도 없다.
그런데 사탄이 송사하고 사탄이 나를 향해 비웃고 조소할 때가 있다. 우리를 구원해 주신 분이 그리스도이시며 우리의 죄 값을 다 치르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러므로 우리가 나를 송사하고 나를 고소하는 사탄 앞에서 떳떳하고 주눅들 것이 없다. 
무슨 은혜인가? 십자가의 보혈의 은혜이다. 그러기에 누구도 송사할 수 없다.
다른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주의 보혈로 자유를 얻고 그 피로 사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 은혜가 아니면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의 독생자의 찢기신 살과 피를 먹고 마실 수 있겠는가? 우리 죄가 주님 앞에서 용서받고 사면 받고 그리고 완전한 자유를 얻은 것은 주님이 한번 그냥 봐준 것이 아니다. 이 용서의 사면은 영원한 효력이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누구도 송사할 수 없다. 십자가의 피로 사면이 되었는데 누가 이것을 되돌릴 수 있는가? 하나님이 나를 위하시고 사면하셨기에 우리가 오늘 주의 거룩한 성찬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만큼 큰 은혜가 어디 있는가? 여러분이 오늘 성찬에서 빵을 받고 포도주를 마시면서 우리 속에 이런 선언이 있어야 한다. 누가 나를 고발하리요?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바로 사면의 은혜이다. 그리고 파도처럼 그 은혜가 내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니 누가 우리를 송사할 것 인가?
요한복음 8장에서 현장에서 간음하다 잡힌 여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사람들이 저마다 손에 돌을 들고 유대인의 법에 따라 쳐 죽이려고 했다. 이 때 주님이 이 모습을 보고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 했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다 도망하고 한 사람도 남지 않았다. 주님이 여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를 정죄하고 고발한 사람이 있느냐? 없나이다. 그 때 주님이 말씀하시기를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하셨다. 그렇다. 주님이 선언하시면 더 이상 매일 이유가 없다. 누구도 고발할 수 없고 비웃을 수 없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는데 누가 고발할 수 있나?
롬8: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하나님의 사랑은 그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않는다. 하나님과 나 사이를 끊어내려고 하는 온갖 사탄의 술수가 있어도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다. 또는 우리가 순간순간 육신에 져서 넘어지고 죄를 짓고 그리스도인답지 못한 모습을 가지고 있을 때에도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신다. 욥기서 1장에 욥을 보라. 욥은 하나님을 잘 섬기고 의롭게 살아가는 자로서 부자였다. 그런데 사탄이 하나님께 욥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님이 욥을 도와주고 축복해서 저렇게 잘 된 것이지 한 번 하나님이 욥을 건드려 보세요. 사탄의 말을 들으신 하나님이 그러면 네가 욥을 건드려 봐라! 성경을 보면 사탄이 욥을 마음껏 건드렸다.
그런데 욥의 결론적인 고백이 무엇인가? 자식들이 죽음을 당하고 하루아침에 모았던 재산이 날아가고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 더 이상 어떻게 살 수 있겠는가?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할 정도로 치달았다. 하지만 성경의 약속이 무엇인가? 그 어떤 피조물이라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혹은 세상살이에서 서로 간에 끊어질 수는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에서는 끊을 수 없다. 옆에서 시비 걸고 비웃고 해도 그게 뭐 대수야! 하면서 이길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랑 앞에서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붙어 있으면 문제없다.
냉소와 비난과 고통이 와도 하나님의 끊임없는 사랑이 우리를 감싸고 있음을 기억하라. 누구나 다 힘든 순간이 있다. 누구나 다 위험한 순간이 있다. 아무도 자신에 대해 자신과 관련해서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때로는 내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대 지진이 내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다. 내가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는 순간이 많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만 있으면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이 아닌가? 그러기에 반드시 이기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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