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지방 농어촌교회 지원 절실

사례비 한 푼 받지 못하고 오직 교회위해 헌신
어려움으로 위기에 처한 귀운교회 도움 호소

지방 성결교회의 어려움을 시리즈로 취재하고 있는 본지는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열심히 사역하고 있는 목회자를 만났다.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에 소재한 귀운교회를 섬기고 있는 이상길 목사는 1987년 5월 5일에 예성에서 66회 총회 때 목사안수를 받았다. 친형인 이상훈 목사의 인도로 기성으로 온 그는 1994년도에 서울신대 목회대학원을 졸업하고, 2001년도에 귀래면으로 왔다.

 이 목사는 그동안 한 푼도 사례를 받지 않고 사역하고 있다. 사례비 대신 돈이 생기는대로 적금을 들어 교회당 부지 400평을 구입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지금까지 귀운교회에 부임해 온 목회자가 20여명이었지만 교회당 대지를 매입하지 못한 상태이었다.

 교회는 50년이나 되었는데, 젊은 사람들은 돈 벌러 외부로 나가고 노인만 15명 예배드린다. 교인들이 먼 마을에서 오기 때문에 산골짜기마다 이상길 목사가 직접 운전해서 실어 온다. 눈이 올 때는 산비탈 길로 차가 올라가지 못할 때도 있다. 요즈음 너무 어려워서 사역할 수 없는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이상길 목사는“불경기라서 지원금이 끊어졌고, 총회본부에 지원 신청을 했으나 공약과는 달리 40만원 밖에 지원이 나오지 않았다. 이 돈으로는 겨울철 난방비도 안 된다. 차량 운행할 기름 값도 없는 지경까지 왔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교인들이 구제를 해주어야 하는 형편들이어서“가는 집마다 사들고 가야 하는데 전혀 살 수가 없다. 아내가 장애인 요양보호사 자격증이 있어 하루 15,000원을 벌어오면 그 돈으로 교회 재정을 채운다”고 말했다.

 현재 목회 상황에 대해“은퇴 5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교회당을 건립하여 후임자가 와도 마음껏 목회하게 하려고 하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현재 심신이 탈진 상태이다. 당뇨병까지 있어서 그 후유증으로 고생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목회를 해나가려고 애를 쓰는 이유에 대해“초등학교 다니기 전에 눈이 멀어서 앞을 보지 못하는 상태까지 갔었다. 병원에서 실명을 못 고친다고 진단했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작정 기도한 결과 하나님께서 눈을 뜨게 해 주셨다. 그 때 어머니 허성덕 권사(원주제일성결교회)가‘하나님이 도와 주셨으니까 너는 하나님 곁에 살아야 하고, 하나님을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가야 한다’고 당부 하셨기에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귀운교회를 살려 보려고 애쓰는 이상길 목사에게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평신도회관·공제회관 건축과 총회본부 재건축에 거액의 돈을 투자하려는 계획을 하고 있는 총회는 100주년 때 공약했던 지방 농어촌교회에 대한 지원 약속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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