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80대 노인들로 구성된 ‘글로리아 찬양대’ 주일예배 찬송드려…활력 찾아
주일 낮예배같이 정성으로 준비하는 새벽기도 호응 뜨거워…부흥의 요람 역할

인천 부평3동 신촌사거리 부근 오래된 주택들 사이로 고전적인 형태로 우뚝 솟은 부평신촌교회(정찬선 목사·사진)는 지난 1956년 부평교회의 지교회로 부평동 277번지에서 천막교회로 설립예배를 드렸다. 초대 이근경 전도사가 부임했으나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이만신 목사(증경총회장)가 전도사로 부임해 1959년 목사 안수를 받고 부평신촌교회의 초대 담임목사가 된다. 이후 부평신촌교회에는 안광성 목사, 우창준 목사, 임헌평 목사순으로 담임목사로 섬겨왔으며 지난 2011년 3월 현 정찬선 목사가 5대 담임목사로 부임해와 부평신촌교회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 가고 있다.
부평신촌교회는 교회건축을 시작하며 지역적으로 건축을 반대하고, 교회 내적으로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 교회가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4대 임헌평 목사가 부임하여 13년간 목회사역을 하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교회건물 공사를 마무리하고 모든 성도들과 힘을 합하여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계기를 마련하고 작년 원로목사로 추대되었다.
작년 3월에 부임한 정찬선 목사는 지난 1년간 이벤트 목회를 지양하며 기본에 충실한 목회에 집중해 왔다. 정 목사는 “52세에 부평신촌교회로 부름을 받았다. 이곳이 마지막 사역지라는 심정으로 부임하게 되었다. 인생 전부를 부평신촌교회에 걸고 목회하겠다는 각오로 섬기려 한다. 마지막 이라는 마음으로 목회를 하게 되어 더욱 더 진실한 목회를 하게 될 것 같다. 우리 교회에는 형편이 어려운 성도들, 나이든 성도들이 많다. 그분들을 가슴에 품고 사랑해 드릴 수 있는 목회, 그리고 기본에 충실한 목회를 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부임 후 젊은 세대와 연로한 세대의 조화를 위해 노력했다. 정 목사는 “우리 교회에는 전통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 나 스스로도 보수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지만 시대의 흐름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전통적인 것을 지켜나가며 새로운 도전도 하고 있다. 50년이 넘은 교회의 전통과 새로운 도전을 조화하려고 애쓰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세대조화를 위한 정 목사의 노력은 70대와 80대 어르신들로 구성된 ‘글로리아 찬양대’로 표현된다. 오일례 권사가 중심이 되어 30여명의 노인들로 구성된 ‘글로리아 찬양대’는 주일 1부 예배 찬양대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교회에서는 매우 드문 경우라고 한다. 정 목사는 부임 후 부평신촌교회에 노인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고 노령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활력을 주고 소외감 없이 좀 더 적극적으로 교회에 봉사할 수 있게 하려는 생각으로 글로리아 찬양대를 만들었다.
실재로 교인들도 ‘글로리아 찬양대’를 매우 반가워하고 즐거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목사는 “연세 있는 분들이 활력을 찾게 되어서 매우 반갑다. 찬양을 들어보아도 전혀 나이든 목소리 같지 않고 아름답다. 어른들이 자존감을 찾을 수 있게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부평신촌교회는 나이든 성도들이 교회를 위해 끊임없이 헌신하고 기도하며 지켜온 교회이다. 지금도 부평신촌교회는 한국교회의 평균 새벽기도 참여율 보다 훨씬 높은 성도들이 참석해 뜨거운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러한 교회의 기도 전통으로 정 목사는 새벽기도를 주일 낮예배나 수요예배와 같은 비중으로 말씀을 준비해 치유·사랑·은혜가 넘치는 새벽기도로 만들었다. 이후로 부평신촌교회는 좀 더 말씀을 사모하고 말씀에 대한 기도를 열심히 하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한 교회로 변화하고 있다. 정 목사는 “나를 포함한 교회성도들이 새벽기도 시간에 다른 교회보다 더 많은 공을 들인다.
소문이 났는지 다른 교회 교인들도 많이 찾아오고, 새롭게 등록해 정착하려고 하는 분들도 새벽 기도회부터 먼저 참석하신다. 교회부흥에도 새벽기도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벤트 보다는 착실한 목회 속에서 예배와 말씀을 통해 자연스럽게 부흥하는 교회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새벽기도회를 설명했다.
부평신촌교회는 올해 표어를 “예배의 감동과 성결한 삶이 있는 교회”(요4:27)로 정했다. 말씀과 기도가 중심이 되는 예배로 성도들이 감동을 받고, 말씀이 중심이 된 예배의 감동이 삶의 현장으로 이어져 주변으로부터 ‘삶의 모습이 다르다. 성결한 삶을 살고 있는 성도가 모인 교회이다’는 칭찬을 받는 부평신촌교회로 만들어 가고자 하는 부평신촌교회 구성원들의 의지를 담았다.
부평신촌교회 성도들은 전통적인 신앙을 지켜나가고 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성도들이 목회자를 어려워하고 순종할 줄 아는 기본 토양이 잘 되어 있다. 부평신촌교회의 전통적이고 순종적인 신앙태도의 모범은 천기홍 선임장로의 모친인 전복순 명예전도사가 잘 지켜오고 있다. 현재 85세로 1960년에 등록해 지금까지 꽃꽂이 봉사 등으로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전 전도사는 모든 성도들이 따라 닮아가야 하는 ‘신앙의 미래형’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전통적인 신앙과 새로운 세대의 역동적인 신앙이 조화를 이루어 가고 있는 부평신촌교회가 세대 간의 간격 없이 주님의 말씀 안에서 하나로 조화를 이루어 가는 모범의 교회로 성장해 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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