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고 열심 있는 믿음의 기도는 모든 개인적인 경건의 뿌리가 된다.”
(윌리엄 케리(William C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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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포스터 교수 |
리차드 포스터 교수(Azusa Pacific University 신학과)는 미국 LA에서 ‘Renovare’라는 단체를 설립하고, 교회 부흥을 위해서 여러 가지 사역들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영적 훈련과 성장’, ‘돈과 X 권력’이란 책의 저자로도 한국에 널리 소개된 바 있다.
제1부 안으로 향하는 기도
제6장 성숙의 기도(5)
작은 길 – 이제 우리는 성숙의 기도에 대한 세 번째 고전적인 접근방법에 이르렀다. 그것은 리지외의 테레즈(Therese of Lisieux)가 말한 작은길이다. ‘작은 꽃(the Little Flower)’이란 책으로 유명한, 이 소박한 여인은 기도로 충만한 생활을 설계하여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었다. 그것을 그녀는 ‘작은 길’이라고 불렀는데 얼핏 보기에는 간단하다. 요컨대 그 길은 비천한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고, 부당한 비판을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며, 우리를 괴롭히는 자들의 친구가 되어 주는 것이고 원수 같은 자들을 도와주는 것이다.
테레즈는 이러한 ‘하찮은 일’들이 위대하고 공인된 거룩한 행위보다 예수님을 더 기쁘게 한다고 확신했다. 작은 길의 아름다움은 모든 사람에게 이용 가능하다. 어린이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현지로부터 소박한 사람들에게 이르기까지, 그리고 힘없는 사람들로부터 평범한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이 작은 일들을 할 수가 있다.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기회는 항상 우리에게 있지만 작은 일에 충성하는 사람이 이따 금씩 있을 뿐이다. 우리는 잔소리하는 동료들에게 거의 매일 미소로 섬길 수 있으며, 짜증 나게 하는 사람들의 말에도 주의를 기울일 수 있고, 거창하게 소란을 피우지 않고 서도 작은 친절을 나타낼 수 있다.
이런 작고 생소한 행동들을 언급할 가치조차도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물론 정확히 말해서 그들의 가치는 보잘것없다. 그러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그것들을 통해 이기심을 정복할 수가 있다.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보이지 않는 승리를 얻었다고 해서 메달을 받는 다거나 ’감사장’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일이다. 테레즈의 자서전인 ‘영혼의 이야기(The Story of SOUL)’에 나오는 한 실화는 ‘작은 길’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교육받지 못하고 다소 우쭐대기를 좋아하는 어떤 자매가 있었다. 그녀는 사사건건 테레즈가 하는 일마다 방해하고 화나게 했다. 그러나 테레즈는 그 사람을 회피하기는커녕 오히려 그 갈등 속에 나 있는 ‘작은 길’을 택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마치 그녀를 가장 사랑하는 것처럼 대하려고 마음먹었다.” 테레즈는 결국 그가 택한 ‘작은 길’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그녀가 죽은 후 그 자매는 이렇게 선언했다. “테레즈가 살아있을 때 나는 그녀를 진실로 행복하게 해 주었다.” 확신컨대 테레즈가 정말 기뻐했으리라 믿는다.
고독은 우리를 자유케 한다 – 이제 성숙의 기도가 갖는 또 다른 측면을 살펴보자. 얻으려 하기보다는 받는 것이다. 주도하기보다는 복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주목해 보자. 여기서 가장 중요한 이미지가 바로 토기장이의 손에 들려있는 진흙이다. 부드럽고 유연하며 어떤 모양이라도 낼 수 있는 진흙의 이미지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면 성숙의 기도가 갖는 이런 수동적인 측면에 대한 고전적인 세 가지 접근방법을 살펴보자. 이러한 접근의 최우선적이고 가장 기초적인 방법은 바로 고독이다. 고독이 없이는 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말은 헨리 누웬(Henri Nouwen)이 한 말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고독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를 사람들에 의한 속박과 우리 자신의 내적 강요에서 자유를 주시기 때문이다. 고독을 체험하려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든지 그것을 무시하지 않으면 된다. 누가 과연 이 사실을 이해하겠는가?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염두에 두지 않을 때 마음속에 생기는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가! 우리가 인간의 소리를 적게 들으면 적게 들을수록 우리는 하나님의 소리에 더욱더 기울이게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적으면 적을수록 하나님의 기대에 더 많이 부응하게 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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