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목사(창조반석교회 원로,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한국창조과학부흥사회장, 본지 논설위원)

영혼(마음)은 몸의 어디에서 작동하는가? <2>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창 6:5-6)

진화론자들은 인간을 오로지 물질 덩어리로만 취급하는 유물론자들이다. 왜냐하면 우연히 빅뱅으로 우주와 물질들이 만들어지고 그 물질이 스스로 진화하여 유기물이 되고 그 유기물이 아메바와 같은 단세포가 되더니 그것이 점점 진화하여 오늘날 진화의 정점에 있는 인간이 생겨났다고 믿기 때문이다. 유명한 진화론자인 리처드 도킨스는“인간에게 영혼은 없다. 오로지 육체뿐이다”라고 하였다.

언젠가 공영방손인 KBS에서 특별기획으로‘나를 지배하고 세상을 움직이는 힘 마음’이라는 프로를 방송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책으로 출간하였다. 이 책을 집필한 이영돈 KBS PD가 세계 석학들에게‘마음’이란 과연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자, 어느 누구도“이것이다”라고 확신 있게 대답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학자들이 머뭇거리면서 내놓은 답의 90% 이상은 마음은 뇌의 작용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는 것이다. 인간에게 육체만 있고 마음(영혼)이 없다면 인간은 다른 동물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동물의 세계는 오로지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세계로 오로지 다툼과 싸움뿐으로 약자는 살아갈 수가 없다.

그러나 인간 사회를 보면 인간에는 도덕심이 있고 종교성이 있다. 자식을 사랑하고 부모를 섬기며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희생하는 아름다운 모습들로 가득차 있다. 심지어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 위험을 개의치 않고 화재의 현장에 들어가서 다른 사람을 살려내고 정작 자기는 죽음에 이르는 일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일이 단순히 내 몸의 뇌세포 화학작용으로 가능할 수 있는 것인가? 21세기 최고의 물리학자라고 하는 스티븐 호킹은 사후 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동화일 뿐이다.

그는 “마지막 순간 뇌가 깜박거림을 멈추면 그 이후엔 아무 것도 없다. 뇌는 부속품이 고장나면 작동을 멈추는 컴퓨터”라고 말하였다. 창조주 하나님을 모르기에 마음(영혼)의 존재를 모르고 오로지 진화론적 인간관을 가지고 있기에 인간을 물질덩어리로, 인간의 마음을 뇌의 작용으로만 알고 있기에 사람이 죽어 뇌가 파괴되면 그것으로 모든 것은 끝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저명한 과학자들 가운데 유물론을 배격하고 인간은 마음을 가진 영적인 존재임을 주장하는 자들도 많다. 호주 신경과학자인 존 에클레스는“나는 인류의 신비가 정신세계의 모든 것을 뉴런 활동 패턴의 관점으로 설명하는 환원주의에 심각히 훼손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믿음은 일종의 미신으로 분류해야 한다. 우리는 물질세계에 존재하는 육체와 두뇌를 지닌 물질적 존재인 만큼, 영적 세계에 존재하는 영혼을 지닌 영적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하였다. 만일 인간의 속에 마음(영혼, 자아의 본체)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기독교의 영혼 구원은 허구가 되고 만다.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한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에서 그들이 죽은 후 나사로는 천국에서, 부자는 지옥에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비록 육체는 없으나 서로를 알아보고 대화를 하고 고통을 느끼며 구원을 요청하는 것은 인간에게 영혼(마음)이 존재함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마음은 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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