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 성락교회(지형은 목사)와 세브란스병원, 그리고 NGO 글로벌 사랑나눔재단(이사장 최영태 장로)이 불가리아의 4세 어린이 빅토르(4세)에게 새로운 삶을 안겨 주었다. 불가리아 부토보 교회를 시무하는 나스코(29) 전도사는 지난 40여 일 동안 한국에 머무르며 희소 질환인 요도하열을 앓고 있는 아들 빅토르를 세브란스 병원 의료진의 치료를 통해 새 생명을 얻게 했다.

요도하열이란 질병은 소변이 나오는 요도가 정상적인 위치에 있지 않은 것으로 요도가 신체의 다른 곳에 있는 것을 말한다. 이 질환은 남자아이에게 주로 발생하는 선천적 질환으로 요도의 끝이 비정상적으로 열려 있어 소변이 여러 갈래로 새어 나가는 기이한 증상이다. 이 병을 방치하게 될 경우는 신체적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아이의 자존감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아이에 대한 한국병원에서의 수술 비용은 약 1억 원 상당이 소요된다고 한다. 거액의 수술비용 때문에 불가리아 나스코 전도사 가족은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느꼈다. 이들 가족은 불가리아에서 이미 한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실패한 경험이 있어,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어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는데, 한국의 박계흥 선교사가 나스코 전도사를 만나 한국에서 수술받도록 직접 나선 것이다.

이 와중에 세브란스병원이 운영하는 글로벌 세브란스 채리티 프로그램을 알게 된 이들은 저개발국가 환자들에게 무료로 치료를 제공하는 사업 대상자가 되어 치료받을 수 있게 되었다. 세브란스병원은 기독교적 나눔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국제적인 병원이다. 세브란스병원의 수술 지원이 결정되면서 나스코 전도사 가족은 수술비 부담 없이 지난 8월 23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으며, 수술 후 빅토르는 소변을 볼 수는 있으나 경과가 좋지 않아 내년 3월 2차 수술을 받아야 한다.

한편 나스코 전도사 가족은 40일 동안 한국에서 체류하는 기간 성락교회 산하 NGO 글로벌 사랑나눔재단(이사장 최영태 장로)의 도움을 받았다. 재단은 가족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병원과 공항을 운행하는 픽업을 도왔다. 지금까지 글로벌 사랑나눔재단에서는 저개발국가의 80명이 넘는 어린이들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해 왔다.

대표기자 하문수 사장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