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단 증경총회장 박태희 목사(성락교회 원로)의 발인(發靷)이 지난 11월 30일 성락성결교회(지형은 목사) 대예배실에서 교단장으로 교단 원로들과 교회 성도 8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천국환송예배로 진행되었다. 故 박태희 목사는 향년 91세로 지난 11월 27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이날 천국환송예배 사회는 교단 부총회장 안성우 목사, 기도는 부총회장 노성배 장로, 성경봉독은 부서기 김요한 목사, 찬양은 성락성결교회 연합찬양대, 설교는 총회장 류승동 목사가 “달려갈 길을 마치고”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총회장 류승동(바로 위 사진) 목사(인후동교회)는 설교에서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故 박태희 증경 총회장은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달려갈 길을 다 마친 분”이라며 “우리는 인생을 경험하는 동안 항상 영적으로 싸워야 한다. 우리가 성령을 따라 살아갈 때 故 박태희 목사님과 같이 승리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교단 총무 문창국 목사가 고인의 약력을 소개하고 추모 영상을 통해 고인이 일평생 걸어왔던 발자취를 돌아보았다.

고인은 1934년 서울에서 출생했으며 강남대학교 사회사업학과와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한 후 목회를 시작했으며, 30대부터 부흥강사로 전국을 누비며, 더 나아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부흥회를 인도했다. 주문진교회를 거쳐 서울 성락성결교회에서 말씀운동, 기도운동에 력한 고인은 제48회 교단 총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총회장 시절 교역자연금제도를 신설하여 교계에서 주목받았다. 또한 해외유학생들과 농어촌교회, 미자립교회 교역자 자녀들에 대한 장학금 제도를 신설했으며, 은퇴 후 성수동 주민자치위원장을 역임했다.

추모사에서 증경총회장 여성삼 목사(천호동교회 원로)는 고인으로부터 배우고 자란 부목사라고 고백했다. 여 목사는 故 박태희 목사가 주문진교회를 담임하던 시절 털모자를 쓰고 매일 교회 앞 버스터미널 화장실을 청소하던 일, 성락성결교회 부임 후 뚝섬 주변의 가난한 성도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던 일, 해외 집회 후 귀국할 때면 성도들을 위해 늘 선물 보따리를 싸 들고 오시던 일 등 잊지 못할 일화로 추모했다.

카이로스 중창단의 조가와 조문객이 다 함께 고별묵념을 하고 유족대표 박찬우 안수집사와 증경총회장 지형은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증경총회장 이정복 목사가 축도했다.

예배 후 참석자들은 차례로 헌화하며 고인에 대한 경의를 표했으며, 헌화를 마친 후 운구위원들이 관을 운구차량에 옮겨 놓았다. 참석자들은 찬송가를 부르며 장지로 향하는 고인의 마지막 길에 함께 했다. 고인의 유해는 이날 춘천 동산추모공원에 안장되어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박지현 편집국장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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