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분화(Differentia tion of Self)란 Bowen 가족치료의 기본개념으로 정서적 기능과 지적 기능 사이에 융합과 분화의 정도에 따라 개인기능을 규정하는 것으로 분화(分化, differentiation)는 Bowen 가족치료의 목표 및 성장의 목표라 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지적체계와 정서체계를 오가며 중요한 결정을 하거나 문제해결 등 목표 지향적 행동을 하게 된다. 건강한 자아는 어떤 상황에서도 지적체계가 정서체계를 지배하므로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위기나, 과도한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되어 자아가 융합되어 미분화에 빠지게 되면 이성적 판단에서 벗어나 정서(감정적)체계의 지배를 받게 된다.     
Bowen은 자아 분화가 가장 낮게 되어 있는 상태를 0으로 하고, 자아 분화가 가장 높게 되어 있는 상태를 100으로 하여 그 수준을 평가하였고, 자아분화는 개인 성장의 목표로써 미분화된 가족 자아에서 자신을 분리 독립시켜 정체감을 형성하고 자기 충동적, 정서적 사고와 행동에서 자유를 획득해 나가는 과정으로, 개인이 사고와 정서를 분리시킬 수 있는 능력이다. 즉 자아의 정서체계와 지적체계가 구분된 것을 말하는 것으로써, 자아분화가 잘 된 사람은 생활에서 긴장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나, 자아분화가 안된 사람은 정서체계가 지적체계를 지배하여 무슨 일이든지 감정에 의존한 역기능적인 사람이 되며 융통성이 없어 일상생활에서 문제를 일으킨다고 보는 것이다. 분화가 잘 이루어진 사람은 사고와 감정이 균형을 이루어 강한 정서와 자발성을 가지고 정서적 충동에 저항 할 수 있는 자제력과 객관성을 가지고 있다.
0-25의 가장 낮은 자아분화수준으로 만성증상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어려우며 감정에 의해서 결정되는 삶을 산다. 대부분 감정반사 행동을 하며 일상생활의 유지가 어렵다.
25-50, 낮은 자아분화수준으로 가짜자신(pseudo self)으로 감정체계에 의해서 삶을 살며 감정에 의한 융해관계가 생기는 경향이 있다. 다른 사람의 인정과 사랑을 구하며, 자기 확신이 부족하다.
50-75, 높은 자아분화수준으로 낮은 불안 속에서는 목표지향 활동을 하지만 불안이 높으면 일시적으로 융해하려는 경향이 생기며, 지적 체제는 감정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
75-100, 아주 높은 자아분화수준으로 진짜 자신(solid self)에 의해 높은 불안을 다룰 수 있는 능역이 있으며, 높은 불안 속에서도 목표지향 활동을 할 수 있다. 자신의 내면에서 결정된 삶을 살며, 자신에 대한 분명한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지적체제와 감정체제의 상호작용이 활발하다.
지인으로부터 모시고 사는 시어머니의 이상행동에 대한 상담요청이 있었다. 갑자기 어머니가 답답하다며, 거실에 나와 아들 며느리가 자는 방문 앞에 머리를 두고 주무신다는 것이다. 평소에 신앙이 깊으시고 성품도 고우신 분이다. 가족들이 당황해하며 심히 고민에 빠져 있었다. 가정에 갑작스런 문제가 있었는지 물었지만 그런 일이 없다고 했다. 다만 어머니 친구 분들 중에 자녀가 불효하며 모시고 살지 않으려고 하는 문제로 대화를 하신 후부터 이상행동을 하신 것 같다고 하였다.
이런 경우 어머니는 자기 자식도 자신을 버리거나 외면할 것 같다는 불안에 의하여 잠시 정서체계가 이성 체계를 지배하므로 미분화 상태에 빠진 것이다. 가족에게 과제를 주었다. 주 1회 정도 온가족이 어머니를 모시고 거실에서 함께 잠을 자고, 어머니를 모시고 외출을 하며, 어머니와 미래에 대하여 대화시간을 늘리도록 하고 그 반응을 살폈다. 4주 후 어머니의 불안이 해소 되면서 이상행동이 사라졌다.     
사람은 불안이나 불화를 경험할 때 정서적 반응의 지배를 받는다. 가족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도 나타나며, 충동적 행동화(Acting Out)가 일어나며, 개인의 변화를 시도하는 능력을 잃게 된다고 본다. Bowen은 미분화된 가족자아에서 자신을 분리, 독립시켜 정체감을 형성함으로써 자기 충동적 정서적 사고와 행동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족치료 이론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Bowen이 의미하는 자아분화를 Jung이 의미하는 개성화(Individulization) 또는 Maslow의 자아실현 (Self-actualiation)과 유사한 개념으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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