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진 목사(세한교회)

사람은 천지창조의 시점부터 반드시 누군가와 함께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섭리이며, 그래야 기쁨과 만족 속에 행복한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사람과 함께 산다는 것이 항상 좋지만은 않고, 불편하기도 하며, 심지어 불행해지기도 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즉 나와 함께 하는 사람이 나의 마음을 잘 이해해 주고, 나를 사랑해 주며, 내 편이 되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고 기쁠 것입니다. 그러나 나의 편이 되어 주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를 이용하려고만 든다면, 아무리 내 주변에 사람이 많아도 늘 외롭고 힘들며, 불행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령의 사람 다윗은 그런 걱정과 염려가 없다고 말합니다. 자신은 불안하지도 않고, 외롭지도 않고, 그리고 어떤 일이 있어도 전혀 두려움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게 두려움이 없나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꼬(시 118:6).” 다윗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자기의 편이시기 때문에 자기는 전혀 외롭지도 않고, 두렵지도 아니하며, 걱정도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세상을 사는 동안 내 편 하나 없다 할지라도 낙심하거나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내 편이 되셔서 반드시 나를 도와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내 편이 되셔서 나를 도와주신다고 했는데, 나를 어떻게 도와주실까요?

먼저, 나를 위해 보응하십니다. “여호와께서 내 편이 되사 나를 돕는 자들 중에 계시니 그러므로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보응하시는 것을 내가 보리로다(시 118:7).” 본문을 노래한 다윗은 하나님은 자기의 편이 되셔서 자기를 위해 보응하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보응하신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보응하다’의 히브리어 원어는 ‘사네’로, 이 말의 뜻은 “강한 적개심을 가지고 미워한다.”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내 편이 되어 보응하신다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이 편애에 가까울 정도로 나를 사랑하시고 내 편이 되셔서 나를 미워하는 자를 원수로 여기고 그들을 무섭게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이렇게 전적으로 내 편이 되셔서 나를 위해 일하신다면 무엇이 걱정이겠습니까?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과 일하심을 바라며 잠잠히 그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하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내 편이 되셔서 나를 위해 일하실 것이고, 나의 억울함도 시원하게 풀어주실 것입니다.

나아가, 나의 피난처가 되십니다. 태풍이 올 때 모든 배들이 항구로 피하는 것처럼, 하나님이 보응하시는 때가 임하기 전에 나를 향한 공격이 매섭게 쏟아진다면, 일단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디로 피해야 할까요? 수많은 시련과 아픔을 겪었던 다윗은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사람을 신뢰하는 것보다 나으며,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고관들을 신뢰하는 것보다 낫도다(시 118:8-9).” 하나님께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당장 내 편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심히 외롭고 고통스러운데, 사탄의 공격까지 매섭게 몰아친다면, 만사 제쳐놓고 일단 피난처 되신 하나님께 피해야 합니다. 즉 이전보다 더욱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예배의 자리, 말씀의 자리, 기도의 자리, 사명의 자리로 달려와야 합니다. 그리하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보호하실 것입니다. 다윗처럼 하나님의 구원을 보며 감사와 찬양을 드리게 하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정말로 놀라운 은혜이자 축복입니다. 왜냐하면 세상 사람들이 다 나를 버리고 나 혼자 남았다 할지라도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신 하나님께서 나의 편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은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보응하실 것이며, 나의 가장 평안한 안식처, 피난처가 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런 은혜를 값없이 주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와 찬송, 영광을 돌리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에서의 모든 삶이 끝나고 천국에 가는 그날까지 언제나 내 편이 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사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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