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안희환 목사(예수비전성결교회) |
유럽 코스테 강사로 가서 말씀을 전한 후 현지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한 교회는 신국일 목사님께서 사역하시는 슈발바흐교회입니다. 유럽에 있는 많은 교회들이 열악한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중인데 슈발바흐교회는 든든하게 세워져 있는 교회입니다. 저는 이 교회에 2023년, 2024년에 이어 올해 2025년에도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신 목사님은 올해 은퇴를 하십니다. 제게 후임자를 추천해달라고 하시는데 사실 망설여집니다. 신 목사님은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고 상당히 깐깐한 부분도 있으시기에 그 점에 익숙해진 성도들이 어지간한 목사님들에게 적응하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신 목사님이 장로교단 목사님이기는 하시지만 후임자의 교단 배경은 상관없다고 하시네요.
설교한 또 한 교회는 프랑크푸르트 사랑의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2024년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담임은 박동은 목사님인데 50대의 젊은 목사님입니다. 원래 프랑크푸르트 사랑의교회의 부교역자로 있었는데 성실함과 역량을 인정받아 담임목사로 청빙받은 것입니다. 실제로 목회 사역을 탁월하게 잘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처음 말씀을 전하러 갔다가 교회의 모습을 보고 놀라기도 했습니다. 우선은 성도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대다수의 이민교회와는 다른 양상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분위기가 꽤 역동적이었습니다. 특히 찬양의 시간이 매우 은혜가 되었습니다. 세 번째로 젊은이들이 많았습니다. 주로 유학생들입니다. 박동은 목사님에게 이야기를 들으니 같은 교회 청년들끼리 결혼 하여 가정을 이루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아내는 저에게 다음부터는 슈발바흐교회와 프랑크푸르트 사랑의교회처럼 규모있는 교회가 아닌 열악한 교회에 가서 말씀을 전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였습니다. 저도 그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교회는 사실 강사를 부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 곳에 가서 말씀을 전하여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해외에서 예배드릴 때 헌금을 드리는데 그것이 규모 있는 교회들에는 아주 작은 부분밖에 되지 않지만 작은 교회들에는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유럽 코스테에서 말씀을 전한 후 유럽 미션의 대표이신 박용관 목사님으로부터 강사로 와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유럽 전역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들이 각 지역에서 모여 수련회를 하는데 그때 말씀을 전해달라는 것입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에서는 중앙성결교회의 한기채 목사님이 강사로 서신 적이 있는 수련회입니다.
저는 가기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유럽에 왔고, 2주 후에 미얀마에 가야하며, 4월에는 필리핀, 5월에는 미국에 가서 말씀을 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름에는 아프리카 3개국에 가서 말씀을 전해야 하고요. 그런데 6월에 또다시 유럽으로 가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라고 판단하였기에 어렵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박용관 목사님이 포기하지 않고 또 요쳥하십니다. 다른 목사님도 유럽교회 목사님들에게 기도와 말씀의 불이 붙어야 한다며 꼭 와달라고 하십니다. 내년에는 가능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성도들에게 유럽 교회(한인교회와 현지교회) 의 부흥을 위해 기도를 많이 해야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전에도 강조했었고 교회적으로도 세계 선교를 위해 늘 합심하여 기도해왔지만 여러 차례 유럽교회의 현실을 직접 보고 나니 마음이 더 건절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유럽 땅에 역사하시길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詩)가 흐르는 헤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