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길 박사 (미국 심슨대학교 총장)

심슨대학교 대학생들은 캠퍼스 생활을 중심으로, 배움의 기회를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삶을 배우고 실천하는 기회를 얻는다.

특히 자신이 수강하는 과목들 외에 기타 과외 활동은 온전히 학생들 자신의 몫인 것을 안다. 캠퍼스 내 기숙사에는 매우 활동적이고 의욕이 넘치는 학생들이 많아 강의실 밖의 여러 가지 활동에 적극적이며, 수강하는 과목 외에 참여하고자 하는 몇몇 과외 활동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은 드물다. 지역사회 공공 서비스나 예술 활동, 음악, 운동, 학생들이 운영하는 미디어 매체 분야는 다양하다.

특정한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모임 혹은 모임의 성격에 상관없이 학생들은 강의실 밖에서 이루어지는 과외 활동에 열심히 참여한다. 이런 기회를 학생들은 재미있게 즐기는 기회,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기회, 자신들이 받은 만큼 사회 혹은 나라에 되돌려 주는 기회, 공연을 기획하거나 감독, 혹은 제작을 할 수 있는 기회, 리더십을 배우는 기회 등 학생들은 자신이 참여하는 과외 활동에 각기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열정적으로 되어 간다.

학구적인 성향이 매우 강한 학생들도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보다 노래를 부르거나 글을 쓰고, 신규 이민자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을 훨씬 더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이런 사실은 단순하면서도 매우 중요한 결과로 이어진다.

실제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서도 강의실 안에서 듣는 수업과 강의실 밖에서 참여하는 과외 활동을 효과적으로 연계시킨 학생들의 대학 생활 만족도가 훨씬 높게 나타나 효과적인 연계 활동의 중요성이 재차 확인되었다.

특히 음악에 열정을 가진 학생들이 강의실 내 수업 활동이나 과외 자원봉사 활동, 혹은 그 두 가지 모두를 자신의 열정으로 통합시킬 수 있는 연결 고리를 찾았을 때 전반적인 대학 생활에 질적으로 월등히 우수한 만족감을 보였다.

시작부터 쉽게, 순조롭게 찾았을까? 그런 경우도 있지만 입학하자마자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물론 드물지만 특별히 사려 깊은 성격이라서 사전에 준비해 온 학생들도 있고 어쩌다 우연히 운이 좋아서 그렇게 된 경우 등 여러 가지 사례들이 있다.

그러나 지금 보다 많은 학생의 만족스러운 대학 생활을 위해 나를 포함해 많은 교수도 적극적으로 조언하고 강의실 안팎의 활동을 효과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신입생들에게 강의실 안에서 쌓는 지식과 강의실 밖에서 참여하는 활동을 효과적으로 연계시키면 한층 더 뜻깊고 소중한 대학 생활을 보낼 수 있다는 선배 학생들의 얘기를 많이 들려주고 있다.

대학에 갓 입학한 학생들이 이런 얘기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면서 “직접 학생들이 수집한 정보가 얼마나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지도 짐작할 수 있다. 어찌 생각하면 강의실 안과 강의실 바깥 활동의 연결 고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가 당연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떻게 연계시키는지, 그게 왜 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다면, 그런 제안은 그저 모호하고 추상적인 관념에 그칠 수 있으나 교수들의 지속적인 조언과 체험 기회를 만들어 참여케 할 때 그 효과는 더 증대된다.

심슨대학교는 캠퍼스에서 글로벌 체험을 하면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