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호 교수(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9월 30일,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 이하 서울신대)에서 ‘기독교 세계관’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강좌는 유석성 총장이 취임한 후 서울신대를 졸업하면 학문과 교양, 그리고 인성의 기초로서의 인문학 실력이 단단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3학기째 실시하고 있는 제3기 인문학 강좌 중 하나였다.
이날 손봉호 교수는 기독교적 세계관이 중요한 과제로 떠 오른 것은 문화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걸쳐 네덜란드에서 카이퍼 (Abrahm Kuyper), 도여배르트 (Herman Dooyeweerd) 등 신칼빈주의 사상가들이 일어나 인간 이성과 그 이성에 근거한 과학이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는 주장에 비판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즉 이성의 능력과 과학지식은 객관적이고 가치중립적이라는 주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것이다.
이성을 절대시 하는 것도 하나의 종교적 신념이고, 그런 신념은 인간을 절대시하는 인본주의에 바탕을 둔 것인데 하나님을 절대시 하는 기독교와는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보았다.
또한 손봉호 교수는 “기독교적 세계관은 비기독교인, 한국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된다고 믿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기독교인들만이라도 철저하게 기독교적 세계관에 충실하다면 우리 사회의 낮은 도덕 수준을 한 층 높일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은 우리 국민 모두를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기독교적 세계관 운동이 한국 사회의 윤리문화를 조금이라고 개선할 수 있다면 이는 단순히 신앙적 관점에서 바람직할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와 특히 약자들에게 상당한 이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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