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에 문 닫아, 교단 부흥에 큰 역할 감당, 기관 사무실은 사라져도 구령의 열정은 남아야
총회본부 4층을 찾아갔다. ‘십자군전도대’라는 간판을 보고 들어갔다. 이곳에서 16년간을 사역한 십자군전도대장 송두호 목사를 만났다. 그는 이 기관에서 16년간 사역하면서 ‘십자군전도대’에 정이 들었고, 성결교의 부흥에 견인차 역할을 한 이 기관에 대하여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성결교의 성골로서 서울신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M.A와 Th.M 졸업, 숭실대 대학원 기독교학과 박사과정 수료하여 학자로서의 자질과 사역자로서의 자질을 골고루 갖추고 있었다. ‘십자군전도대’를 너무 사랑하여 석사 논문도 ‘한국 십자군전도대에 관한 역사적 고찰’을 썼을 정도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점은 이 기관은 내년 3월에 문을 닫는다. 총회본부 내의 사무실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이 기관은 30년의 역사가 지난 선교부서이고, 성결교 부흥에 대단한 역할을 하였다.
미국 사업가 스텐리 템이라는 장로가 한국에 선교하면서 건물에 투자했다면 외형적인 것이 남았을 텐데 그는 사람에게 투자했다. 외형적인 건물에 신경을 쓰는 일부 한국교회 목사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스탠리 탬은 고등학교 졸업 후 20세 되던 해에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완전히 실패하여 낙심되어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 때 하나님은 “실망할 필요가 없다. 네 사업을 나에게 넘겨주면 내가 성공시켜 주리라”는 감동이 있어 그는 하나님께 서약했다.
그 후 37달러로 다시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이 점차 풀려갔고, 과감하게 자기 사업의 51%를 하나님께 드렸다. 1952년에 그는 한국을 방문하였고, 그러다가 1955년에 남미로 가서 원주민교회에서 간증을 하는데 구원의 초청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기 위해 앞으로 나왔다. 일생 동안 100만 명에게 예수님을 전하기로 결심하였고, 해마다 선교사역에 100만 달러를 헌금하기로 했다. 그는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지켜서 미국 플라스틱회사에서 나오는 전체 이익금으로 십자군전도대를 후원하고 있다.
전 세계의 15개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십자군전도대는 2∼6명으로 구성된 전도팀 192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전도팀은 가정을 방문해서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전도하고 있는데 예수 믿기로 결신한 사람이 25명이 되면 교회를 하나 개척한다. 이들 전도팀은 매년 2만5천 명을 결신시키고, 85개의 교회를 개척한다는 선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1974년 9월 OMS선교회의 재정협조로 십자군전도대(ECC) 재조직하였으나 34년의 활동을 접고, 2009년 3월 간판을 내린다고 한다.
송두호 목사는 “십자군전도대는 성결교단을 세워가는데 큰 역할을 하였고, 우리의 자랑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제는 추억으로 남게 될 ‘십자군전도대’의 끝마무리를 하고 있는 송 목사는 뒷말을 잇지 못할 정도였다. 기관 사무실은 사라지더라도 구령의 열정과 정신은 남기를 바라면서 사무실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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