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성결교 꿈꾸기 전 전국적 교단 먼저
회관 건립·재건축 투자보다 지방 지원 절실

 성결교단은 계속 부흥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 성결교회의 소외감은 점차 늘어가고 있다. 통계청 인구센서스 자료에 의하면 1995년 전체인구 4460만명 중 19.6%인 876만명이 크리스천이었다.

 그러나 2005년에는 4727만명 중862만명이 기독교인으로 조사되어 전체인구는 267만명 늘었지만, 기독교인은 14만명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성결교단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설립 100주년이 지나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는 성결교단 교인수가 기성과 예성을 합하여 120만명을 헤아리고 기성만 84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성결교단이 수도권에만 집중되어 있고, 지방의 교회들은 소외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지방 지역 주민들의 성결교회에 대한 인식이 일천하여 편견을 갖고 있고, 교단 총회본부로부터의 지방 교역자들의 소외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수도권을 벗어나 멀리 가면 갈수록 성결교회에 대한 인식 부족과 총회본부의 지방 홍보와 지원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다. 성결교회에 대한 온갖 편견과 교단 지원 없이 대부흥의 역사를 이룬 박세훈 목사(여수시 기독교연합회장)는“21년 전 전남 여수성결교회에 부임해 왔을 때 성결교회가 이 도시에 딱 하나 밖에 없었고, 타교단 기독교인들 편견의 눈총이 대단하여 부흥에 장애가 되었다”고 증언하였다.

길바닥에서 가르쳐야 할 위기에 봉착

 그러면 요즈음 이 지역의 상태는 나아졌을까? 5년 전 이 지역으로 부임해 와 10배의 부흥을 한 황보희식 목사(여수중앙성결교회)는“죽도록 전도하고 목회하여 계속 부흥해 가고 있다. 그런데 장년층은 차치하더라도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을 전도할 때, 아이들이 성결교회라서 교회 안 온다는 말을 들을 때는 비애감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환경 가운데 성결교단 지방 목회자들은 최선을 다하여 목회하고 있고 대부분 부흥의 역사를 일으키고 있다고 자부하였다. 하지만 지방으로 한번 내려오면 수도권으로 부임해 올라가는 경우가 적다. 황보 목사는“지방으로 부임해 내려오면 총회본부를 비롯 중앙을 통한 상경이라는 것은 꿈도 못 꾸는 분위기다.

 그리고 더 공부하고 싶어도 신학교가 수도권에만 있어서 시간적, 금전적으로 생각조차 할 수 없다”고 지방 목회자들의 소외감을 털어 놓았다. 지방에 대한 관심 부족도 심각하여“그동안 교단 관련 언론이 내려와 직접 취재해 간 사례가 없다. 이렇게 <성결인신문> 기자가 내려와 취재하는 노력을 보니 <성결인신문>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교단 총회본부를 비롯하여 수도권 성결교회의 자금이 평신도회관 건립과 총회본부 재건축에 소모되는 동안 열심히 지역 선교해 보려는 지방 성결교회 선교단체는 문을 닫을 위기에 봉착해 있는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

 성결교인인 배수봉 집사(동여수지역아동센터 시설장)는“그동안 성결교단의 지원이 전무했던 동여수지역아동센터가 올해 3월에 계약이 만료되는데 길바닥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위기다.

 이 지역 기독교인들이 너무나 선교를 잘한다고 칭찬하여 성결교회가 돋보이는 등 센터가 문을 닫으면 성결교단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손상이 올 것 같다. 교단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교단에서 세계적인 성결교회로 성장시키겠다고 하고 송윤기 목사(교단 총무)는“3성운동으로 성결교회 대부흥운동을 일으키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어 지방 성결교회와 선교단체에 집중 지원과 투자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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