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포스터(Azusa Pacific University 신학과) 교수는 미국 LA에서 ‘Renovare’라는 단체를 설립하고, 교회 부흥을 위해서 여러 가지 사역들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영적 훈련과 성장’, ‘돈과 X 권력’이란 책의 저자로도 한국에 널리 소개된 바 있다.

제1부 안으로 향하는 기도

제6장 성숙의 기도(2)

기도의 한계 - 논의를 진행하기에 앞서 한가지 유의해야 할 것이 있다. ‘거룩한 습관’을 형성하는데 기도가 차지하는 위치를 지나치게 과장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기도 그 자체가 우리에게 주는 유익은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다. 거룩한 습관을 들이는 것은 물론 기도의 중요한 역할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것은 훨씬 큰 전체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달라스 윌라드(Dallas Willard)는 우리를 계속 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세 가지 주요한 영역에 대하여 말했다. 그것을 우리는 ‘황금삼각형’이라고 불러도 좋다.

첫 번째 영역은 금식, 예배, 찬양 등 영적인 생활에 대한 전통적인 훈련이다. 두 번째 영역은 저항, 불순종, 회개. 굴복, 믿음, 순종, 등 하나님의 성령 역사에 대한 끊임없는 상호작용이다. 세 번째 주요한 영역은 우리가 매일 접하는 갖가지 좌절과 시련, 그리고 유혹에 따라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키워주시는 인내심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를 기독교 신앙의 다른 영역들과 분리하거나 하나님께서 의도하시는 것 이상으로 강조하면 안 된다. 오히려 전반적인 영적 생활과 조화시켜 기도의 역동적인 상호 작용이 있다.

또 한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성숙의 기도에 있어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영적 생활에서의 완전주의가 아니라 성장이라는 것이다. 신학자들 사이에 ‘완전한 무죄함’이나 ‘완전한 성화’와 같은 주제가 깊이 의논되고 있다. 이러한 주제들이 중요하고, 나도 그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견해를 갖고 있지만 여기서 그 문제들을 깊이 논의할 생각은 없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진보와 성장과 변화와 성숙의 중요성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변화시켜 점점 더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게 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롬8:29) 의 말씀이다.

우리의 뜻과 하나님의 뜻 – 성숙의 기도에는 능동적인 면과 수동적인 면이 있다. 능동적인 면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추구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성읍을 찾고 있는 나그네들이다. 또한 믿음의 여로에 서 있는 순례자이다. 우리는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가고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목표를 향해 쫓아가고 있다(빌 2:12, 딤전 4:7, 빌 3:12-14). 수동적인 면에서는 우리는 하나님께서 찾고 계시는 대상이다.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야 한다. 우리는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의 손안에 있는 따뜻한 진흙 덩이다(램18장)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