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모든 뜻을 알고자 하는 소망과 또 그것을 행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이다.” 요한 웨슬리(John Wesley)

리차드 포스터 교수

리차드 포스터 교수(Azusa Pacific University 신학과)는 미국 LA에서 ‘Renovare’라는 단체를 설립하고, 교회 부흥을 위해 여러 사역들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영적 훈련과 성장’, ‘돈과 X 권력’이란 책의 저자로도 한국에 널리 소개된 바 있다.

제1부 안으로 향하는 기도

제7장 언약의 기도 (2)

언약에 대한 두려움 (2) – 우리가 헌신을 회피하는 데는 또 하나의 다른 이유가 있다. 간단히 말해서 그것은 우리가 약속을 완수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과거 헌신을 했다가 이루지 못한 경험이 있을 수 있다. 아마 그것은 결혼 맹세일 수도 있고, 자녀에게 한 약속일 수도 있다. 아니면 훨씬 더 단순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성경을 부지런히 읽기로 서약했던 것일 수도 있다. 성경에서 다음과 같이 경고하는 말씀을 보았을지도 모른다. “서원하고 갚지 아니하는 것보다, 서원하지 아니하는 것이 나으니”(전 5:5) 그 결과 우리는 약속을 어겼을 때 마음속에 죄의식을 느낀다.

이러한 두려움에 대해서 나는 격려의 말씀을 하고 싶다. 위대한 사도 베드로도 자기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맹세를 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또한 하나님께서 당신 마음의 본뜻을 알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알고 계신다. 때로는 당신이 하나님께서 정죄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 마음속으로 정죄하기도 한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당신의 노력을 기뻐하신다. 마음속의 언약과 헌신은 결코 허사가 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얼마나 원하는지 그 수준에 따라 역사를 하신다. 하나님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그 소망을 일으키시는데 결국 우리의 마음속에 그 열망이 생기는 것은 하나님의 역사이다.

생명을 주시는 언약 – 언약은 성경에 나오는 용어이다, 당신은 하나님께서 노아. 아브라함. 모세. 그리고 다윗과 맺은 언약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또한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 그의 피로 맺은 새 언약을 기억할 것이다. 언약의 요점은 헌신이다. 그것은 우리가 싫어하여 반감을 갖는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만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자손을 통해서 이 세상에 복 주시기 위해 자신을 내어놓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예수님께서 이 세상의 죄를 씻어주기 위해 자신을 헌신치 않으셨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과연 우리는 어떤 위치에 있을까?

하나님께서 모세와 언약을 맺으실 때, 이스라엘 백성을 속박의 땅인 애굽에서 구원해 내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가 그들의 하나님이 되어 그들을 보호하고 인도하며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 언약에는 지켜야 할 규정들도 있었다. 오늘날 우리는 그것을 십계명이라고 부른다. 십계명은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와 선하심에 대한 백성들의 반응이 되어야 했고, 하나님의 기쁨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서 충성스럽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그들의 약속이 되어야 했다.

예수님께서 그 피로 세우신 새 언약도 그에 못지않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 그는 그 계명을 돌비에 새긴 것이 아니라 육체의 신비에 새겼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다. 갈보리의 희생은 하나님 편에서의 헌신이다. 그는 우리와 언약을 맺으셨다. 헌신을 요구한 것이다. 우리의 반응은 어떤가? 그 대가로 마땅히 순종의 삶으로 올려드려야 하지 않겠는가?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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