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오마이뉴스 임석규 시민기자 제공

국내 기독교계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악화를 비판하는 ‘1,000명 시국선언’에 가담했던 목회자들이 지난 10월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 발족’ 예배를 드렸다.

이날 ‘그리스도인 모임’은 출범선언문에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이 나라를 뒤덮으며, 어렵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와 민생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단결을 호소했다.

또한 ‘그리스도인 모임’은 “국민을 무시하고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는 이 정권을 용인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배신자이며, 그리스도께서 맡기신 양을 돌볼 청지기의 사명을 저버리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현 정권을 맹렬하게 비판했다.

‘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2년 반이 지났으나 반민주주의 행태를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모임에는 진보 측 인사들만 나선 것이 아니라 복음주의 대표적인 인사로 분류되는 역사학자 이만열 장로, 강경민 목사(일산은혜교회 은퇴목사) 등이 동참했다. 또한 복음주의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이문식 목사(광교산울교회)와 성서한국 구교형 목사도 함께했다.

이날 모임에서 김상근 원로목사와 박경조 성공회 은퇴주교, 신경하 기감 전 감독회장, 안재웅 원로목사, 이해학 원로목사, 이만열 장로, 유경재 원로목사, 신 선 선생 등 교계 원로 8명이 고문을 맡았다. 대표는 강경민 전 성서한국 이사장, 김영주 전 NCCK 총무, 나핵집 한국교회 남북교류협력단 대표, 류태선, 성명옥, 허원배 원로목사 등 6명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강경민 공동대표는 발족예배에서 “지금은 빛과 어둠, 참과 거짓이 싸우고 있다. 이 나라가 아주 위태로운 시간을 맞이하는 이때 많은 나라를 구한 에스더와 같은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공동대표는 또 “우리 국민 70%가 윤석열 정권을 단죄하고 타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스스로 겸허한 마음으로 권좌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은 매주 시국 논평과 기도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으로 본격적으로 시국선언에 나섰다.

한편 지난 1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종생 목사)가 구성한 NCCK 시국회 (상임대표 김상근 목사)는 17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국 기도문을 발표하고 “민중의 삶은 다시 바닥으로 내려앉았고 노동자의 인간 존엄이 다시 무너지는 비극적 세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황정민 기자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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